3Do Interactive Multiplayer – 나도 국산 게임기를 원한다

작년 추석인지 크리스마스인지 모르겠지만 네 살난 조카가 전화를 했다. 그리고는 다짜고짜 ‘큰 아빠, 닌텐도 사주세요’라고 한다. 지금까지 나의 어여쁜 조카를 위해 비싼 것 싼 것 가리지 않고 다 사준 것 같은데 이 애타는 요청만큼은 들어 주지 않았다. 사실 나도 닌텐도를 가지고 싶었거든… 조카의 전화를 동생의 사주에 의한 것으로 생각하는데 아직 부녀 간의 공조에 대한 물증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어쨌든 이제 곧 국산 닌텐도가 나오면 내가 굳이 사주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머지않아 정부 국채 과제로 게임기 개발에 관한 과제들이 등장하지 않을까 기대한다. 언제부터인가 국산 게임기 개발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가 많다. 우리도 할 수 있다 없다 등 여러가지 의견이 분분하지만 내 생각에는 만들 수는 있더라도 결코 성공하지는 못할 것 같다.

내가 가진 그리고 가져본 게임기는 GoldStar의 3DO Interactive Multiplayer(이하 3DO)가 유일하다. 내가 결혼할 당시 조교가 선물로 집에서 버릴려고 챙겨 두었던 것을 준 것이다. 내 기억으로는 90년대 초 선풍적인 인기를 목표로 32-비트 RISC 프로세서를 장차하고 출시된 역작으로 기억하지만 시장에서는 높은 가격과 소프트웨어의 부족으로 경쟁에 밀렸던 것 같다. 그리고 세상의 관심에서는 사라졌지만 20세기를 마무리하면서 내 손에서 들어오게 된 것이었다. 지금의 PlayStation이나 XBoX 등과 비교할 수 없으나 처음 이 기계를 가졌을 때에는 나름 흥분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동안 이 3DO 시스템으로 즐기기 위해 구입 및 확보했던 작품들은 아래 몇몇과 같이 있지만 일부를 제외하고는 박스에서 미디어를 꺼내 보지 않은 것도 있다. 이제는 게임 만을 위해 투자할 시간이 나에게는 별로 없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조카들도 이런 구형 게임기로 시간을 보내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간만에 주말에 짧더라도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을 때 간간히 즐기면서 아무런 의미없지만 그렇다고 무가치하지는 않은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 Burning Soldier
  • Crash ‘N Burn
  • D
  • Detective
  • Doom
  • Guardian Ware
  • Myst
  • ShockWave II
  • Slayer
  • Syndicate
  • Wicked 18
  • 幽遊白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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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o Interactive Multiplayer – 나도 국산 게임기를 원한다”에 대한 4개의 생각

  1. 하인아빠

    국산 닌텐도 최고의 게임을 제가 개발해볼까 합니다.
    게임명은 “자나깨나 삽질하기”

    응답
  2. spix 글의 글쓴이

    조카가 요즈음 레스큐 레인저에 빠져 있던데, 거기에 누군가가 삽을 들고 나타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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