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의 범위

GTD 시스템을 실천한다고 하지만 항상 불안하고 무언가가 빠진 듯한 느낌을 가진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오늘, 내일 그리고 앞으로 할 일이나 일정 등을 GTD 소프트웨어와 달력에 빼곡히 적어 놓고 순서대로 진행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느낌이 가시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 고민이다. 그것은 아마도-정답인지는 모르겠지만-현재의 내 판단으로 보아 명확하지 못한 프로젝트의 결과와 함께 명확하지도 상세하지도 않은 그리고 놓쳐버린 행동들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GTD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면 하나의 행동이 마무리가 되면 하나(혹은 그 이상)의 결과가 발생하고 예상한(계획한) 다음 행동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러나 지금까지 나의 경험으로 보아 나의 행동이 끝난 후 다음 행동으로 즉각적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다음 행동으로 이어질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점에서 내가 계획하고 지정한 행동과 행동 사이에는 실제로 수 많은 행동들 혹은 그 결과가 존재하였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모든 행동을 명확하게 지적한다는 것은 꽤나 까다롭고 지루하고 그리고 의미없는 일처럼 여겨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줄곧 그렇게 해 왔으니 GTD 시스템을 운용한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스타일의 변화없이는 내가 원하는 고요한 평온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의문이다.

명확한 프로젝트의 목적과 함께 상세하고 세부적인 행동리스트를 작성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내용은 이미 GTD의 기본 텍스트에서도 수 없이 언급되어 있었지 않은가? 그러나 문제는, 세부적인 행동을 일일리 GTD 소프트웨어에서 다룰 수 있느냐 혹은 그럴 필요가 있느냐를 따지게 된다면 이것 또한 골치아픈 문제라고 여겨진다. 뻔히 짐작할 수 있는 사안을 일일히 기록하고 그에 대한 결과를 검토한다는 것 자체가 시간 낭비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더라고 해보는 것인 그렇지 않은 것보다는 나을 것 같다.

그 다음으로는 ‘과연 어떻게’라는 물음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답은 역시 하나의 프로젝트를 곰곰히 종이에 적으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GTD 소프트웨어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불확실히 무언가를 깊이 생각하기에는 무언가가 부족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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