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과 행동들

도서관에서 책 두 권을 대출했다; 난 책을 거의 사지 않고 도서관에서 빌려 본다. 때문에 GTD 소프트웨어의 달력에는 반납 일자들이 자주 나타난다. 그리고 세상도 좋아져 반납 기일이 프린팅되어 나온다. 이 프린트 메모는 투명 폴더에 ‘도서관 반납’이라는 이름이 붙어 해당 날짜의 박스 폴더에 넣어 진다. 그리고 이 일 자체를 상기 위해, 달력이나 GTD 소프트웨어의 캘린더 기능에도 해당 행동이 입력된다.

일단 각 폴더에 행동이 들어가고 나면, 반납일까지 별 다른 문제는 없다-내가 책을 다 보지 못했다는 것만 빼고, 아마도 나의 ‘책 읽기’ 행동은 취소되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는 일이 나름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 절차를 모두 명확하게 해야 할 만큼 중요하거나 복잡하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그런데 종종 GTD 시스템의 매력에 빠져 일(행동)을 만들고 이를 다시 프로젝트로 만드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위험(?)은 대개 GTD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서 시스템을 장식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다. 소프트웨어가 아닌 종이에 기록하는 GTD를 실천한다면, 분명 ‘도서관에서 XXX 책 반납하기’라고 되고, 해당 날짜에 지나는 길에 들러 행동을 완료할 것이다. 억지스러운 예이기는 하지만, 도서관으로 이동하기’, ‘주차하기’ 그리고 ‘도서관에 들어가기’ 마지막으로 ‘반납하기’와 ‘확인증 수령’ 등으로 너무 세세하게 행동을 설정하는 경우도 없지 않을 것이다.

GTD는 미리 준비하거나 새롭게 생겨난 일들은 빨리, 스트레스없이 완료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하지만 GTD 시스템-특히 소프트웨어-을 사용하게 되면 행동보다는 시스템 자체를 꾸미는 일에 정열을 쏟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오히려 시스템을 사용하는 일 자체가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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