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남긴 것

무언가를 남긴다는 것은 생각해 보면 세삼 힘든일이다. 하다못해 개인이 일기를 쓸 때에도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은 적지 않거나 혹은 미화하게 된다. 아마도 양심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아니면 자신의 기록이 혹시 역사가 될지도 모른다는 허망한 희망 때문일 수도 있겠다.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남긴 기록물이 800만건이 넘는다고 한다. 개인적인 메모까지 포함되어 있는 지도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대단한 양이다. 개인 적으로 짐 정리를 하다가도 생각하고 싶지 않은 기록은 버리기 마련인데-물론 나중에 꼭 후회한다-그런 일이 있을 것이라 상상하더라고 대단한다.

관련하여 청와대의 e지원(知園) 시스템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직접 개발에 참여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로 프로그래밍이나 디자인에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전 부산 시장 선거에서 토론회에 나왔을 때, 당시 시정 운영에 관련하여 연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개발한 소프트웨어에 대한 소개를 한 것이 기억나는 걸로 보아 최소한 나보다는 뛰어난 컴맹이 아닐까 상상된다. 그리고 그는 누가 시장으로 당선되더라도 시스템과 그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물론 그때 누가 당선되었는지 기억나질 않으며, 소프트웨어가 제공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사용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저는 결코 놀지 않았습니다’ 선거에 지고 또 지고 하던 자신의 어려운 시절은 한마디로 표현해 준 멋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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