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나들이

그리 좋지 않은 이유로 서울에 갔다. 그리고 일을 마친 후, 오랜 만에 고향인 춘천을 들러서 내려왔다. 월요일 점심 즈음하여 경부고속도로에 올린 후, 목요일 저녁 즈음하여 다시 부산 톨게이터로 돌아 왔으니 3박 4일의 봄 나들이를 한 셈이다.

인기(?)있는 서울대학교병원이라 그런지 진료 시간이 아침 8시로 잡혀, 병점 집에서 새벽 6시에 전철에 올랐다. 서울에 있을 때도 느끼는 일이지만, 수도권에서 삶을 영위하는 서민(!)들은 항상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진 것 같다. 전철의 많이 이들이 무언가를 하고자 한다. 책을 펴고, MP3나 PMP로 혹은 휴대폰으로. 아니면 신문이나 공짜 신문이라도 이것저것 보고자 한다. 그러나 이내 고개를 떨구고 꾸벅꾸벅… ^^

예상처럼 너무 일찍 일이 끝나 아내랑 바로 근처 마로니에 거리를 걸었다. 아침 10시 경이라 아직 썰렁한 편이었지만, 아내는 말로만 듣던 곳을 들떠 여기저기 문닫힌 극장들을 구경하고 다녔다. 예전보다는 규모가 준건지 는건지 모르겠지만, 조그마한 극장들이 아직도 꽤 많이 있었다. 아쉽게도 화요일이라 창경궁은 구경하지 못하고 그냥 청계천으로 향했다. 집 앞 온천천을 모델로 했다는 설이 있기도 하던데… 그러나 최종적으로 향한 곳은 무질서 그 자체인 동대문의 밀리오레와 두타.. T_T 아내는 이곳에 두고, 난 다른 곳으로 가고 싶었지만 몸이 영 좋지 않아, 다시 베이스캠프로.

거리에 있는 강아지(?) 동상 앞에서…

수요일 일찍, 춘천으로 향했다. 가족들 선물사려니 병점 근처에는 마땅한 곳이 없어 수원으로 직행했지만 상황은 비슷하여 결국 고급(?) 빵(!)으로 결정하고 영동고속도로 향했으나. 무슨 평일날인데도 이 도로는 이리 막히는지. 전환점인 원주까지 오는데, 더운 날 제법 시간을 보내고 중앙고속도로에 올렸다. 상대적으로 여긴 언제나 썰렁하다. 너무 일찍가면 가족들에게 민폐끼친다고 횡성에서 국도로 내려 관광지도에 나타난 우리별 천문대로 향했다. 천문대라고 하기에 너무 큰 기대를 가졌는지 상대적으로 초라한(?)한 모습에 실망했지만, 친절히 대해주는 아저씨와 천천히 바라 본 조용한 주위 풍경에 꽤 괜찮은 곳이라고 느껴진다. 언젠가 시간이 있으면 다시 들를 수 있을지..

우리별 천문대… ^^

아버지 산소에 잠시 들렀다가, 가족들과 만났다. 이번에 두 집이나 이사를 해서 이리저리 들른다고 바쁘게 돌아 다니고, 졸업과 논문으로 고민하는 여동생들에게 큰일났다고 협박하고 뻥치고 나니 어느 듯 저녁. 다음 날, 노동절 아침에 아내에게 애니메이션 박물관을 보여주겠다고 데려갔다. 가족 산소 옆에 있어 늘 지나다가 생각만 했지, 사실 나도 처음이라 꽤나 기대가 컸다. 다소 전시된 내용이 적은 양이라 실망한 면도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꽤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특히 옛날 만화들을 보자 추억이 새록새록..?!

입구에서 둘리랑 한 컷. 내부는 사진 촬영 불가… 하지만

옆에 늘어진 식당에서 막국수 한 그릇먹고… 여긴 올때마다 식당이 느는 것 같다. 배를 채우고, 텅빈 중앙고속도로에서 그냥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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