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 원

숭례문(예전에 남대문이라고 불리웠던)이 어느 어이없는 이에 의해 불타 버렸다. TV에서는 이 일을 초래한 원인을 두고 서로를 탓하는 정치인들의 모습과 다 타버린 잔해를 보고 애통해 하고 혹은 목놓아 울부짖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인다. 여러 면에서 숭례문에 관심과 애정 그리고 자부심을 가진 사람들도 많았나 보다. 그리고 이제는 진화 과정에서의 이런 저런 문제점들로 떠들썩하다.

내가 서울에 살지 않아 그렇겠지만, 난 별로 숭례문을 직접본 적이 10번 정도 되려나 싶다. 아마도 대한민국에 실제로 숭례문(멀쩡하든 아니든)을 보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고 생각된다. 서울에 살면서도 직접 보지 못한 사람들고 꽤 될 것이다. 하지만 누구나 그것이 국보 1호, 넘버 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런데, 그게 왜, 언제, 누가 넘버 원으로 하자고 했는지? 갑자기 오래 전 궁금증이 다시 밀려온다. 불타버린 잔해를 보여주면서 TV에서는 엄청난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고있다. 특히 600년이라는 긴 시간적 가치를 크게 지적하고 있지만, 이 땅에는 그것보다 더 오래되고 가치있는 것들도 많다던데. 나의 문화재에 대한 텅빈 관심과 지식 덕분인지 실제로 예전 남대문으로 불릴 때 그것을 바라보면서 난 도저히 넘버 원의 가치를 느끼지 못했다. 역시나 아마도 내가 국보 1호에 대한 애정이 관심이 부족했나 보다; 앞의 궁금증에 대해 찾아 보지도 않았었고 그러지도 않을 것이다. 왜?오늘, 불타버린 국보 1호는 내 삶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아마도 복구 작업에 내가 낸 세금이 조금이나마 쓰여지기나 할지 모르겠다. TV에서 보이는 많은 사람들-꽃을 가져다 놓고, 굿을 하고 그리고 온갖 예술적인 행위로 울분을 토하는 -은 삶에 어떤 의미였으며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궁금하다.

그런데, 국보 2호는 뭐지? 역시나 난 관심없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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