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여행..

토욜 기분 전환을 위해 이쁜이와 함께 드라이브에 나섰다. 무계획적으로 떠나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오늘도 별 준비물은 준비되지 않았다. 무작정 위로 올라가면서 막히는 국도를 피해 옆으로 옆으로… 배가 고파 질 때 즈음 봉계를 지났다. 불고기가 유명한 곳이라 들었던 터, 미친 척하고 먹어 보았다. 그랬다… 정말 미쳤다. 1인분 120g에 18,000원이니 가격대성능비나 너무 약하다. 난 고기 맛 (실제로는 모든 음식 맛)을 잘 모른다. 돼지고기와 소고기도 구별못하는 정도? 그래도 이쁜이가 맛있었다고 하니 다행인데, 된장찌게 조차 맛이 없다?!

감흥없이 배를 채운 후, 또 올라 갔다. 울산, 포항 시내를 비껴 계속 옆으로 가다 보니… 경북 ‘영양’이다. 난 처음 들어보는 지명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다음날 케이블에서 영양에 관한 내용을 방송했다. 스펀지에서…^^) 마트에서 간단한 음료수와 과자를 사고, 잠을 위해 지도 상의 옆, 백암온천에서 하루 쉬기로 합의보았다. 사실 이번 길은 인터넷 웹 페이지를 뒤지다가 영덕 및 백암 근천에 멋진 드라이브 코스가 있다고 하길래 혹시나 하고 온 것이다. 영양을 출발할 시간이 거의 4시나 (아님 5시) 즈음이니, 늦어도 6시 정도면 도착하겠지 하고 918번 지방도를 따라 동쪽으로 이동했다; 끝은 7번 국도. 지도에는 중간 정도에 멋진 풍경을 자랑한다고 하는 69번 도로가 있고 백암에도 도착할 수 있었다. 곧 69번 도로를 발견하여 위로 올라갈 때는 라이트빛에 의지해야 할 때가 되었다.

69번 도로에 들어서 한참을 가니 두어 길가 집 앞에 갑작스럽게 나타난 양갈래 길 표시; 오른 쪽 온정 방향은 골목처럼 보였고 왼쪽 인천 방향은 지금까지 온 도로. 그 집 할머니께 온정 방향 길을 여쭈니 역시 오른쪽이라 하여 다시 출발. 그러나, 비포장 산길 수준으로 폭도 좁고 양 쪽에는 두렁들이라 진행 불가능으로 판단되어 다시 이정표 지점으로 힘들게 돌아 왔다. 100여 미터도 안되었는 데 어찌나 흔들리든지…불쌍한 리오. 왼쪽 포장 길로 달렸다.

그러자, 갑자기 나타나는 어두운 비포장 숲길. 미친 척하고 지나자 다시 포장 도로. 또 다시비포장 숲길, 좁은 개울 다리. 반복되는 비포장 길과 포장 길. 설마설마하는 마음에 계속 나아갔지만, 이미 밖은 칠흙같았다. 마침내 막다른 길. 공포 영화에 등장할 만한 창고들과 트럭. 웬지 불안한데, 옆의 이쁜이가 울 것 같다. 이미 DMB 폰의 네비게이터는 연결이 되지 않은 지 꽤 되었다. 물론 휴대폰도. 할 수 없이 차를 어렵사리 돌렸다. 주위에는 금방이라도 빠질 듯한 곳들이 꽤 있다. 되돌아 오는 길은 웬지 낮설어 보인다… 불안불안. 얼마나 지났을까. 앞서 이정표. 조금 편한 마음으로 달리다 보니 어느새 918번 지방도로 접어 들었고, 곧 이어 7번 국도. 이쁜이는 그제서야 안심한 듯 하다. 아아.. 짜릿하다.

백암 온천에 도착하여, 한화 리조트에 가니 대중탕 이용 별도로 해서 9만원. 콘도라서 그런가, 아무튼 몇시간 있지 않을 것인데 미친 짓이다 싶어, 아래 제법 큰 관광 호텔에 가니반 값에 꽤 깨끗한 방이다; 몸도 마음도 피곤해서 OK. 온천수는 꽤 좋은 듯하다. 작년인가 수안보 온천에 갔다 완전 기분 망치고 온 기억에 비하면 가격대성능비가 짱이다; 그 때도 가다가 별 생각없이 헤맸던 기억이 난다. 텅빈 대중탕에서 뒹굴고 있으니 어디선가 떼로 나타난 꼬맹이들… ^^

Advertisements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