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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향기
어느 날, 오랜 만에 옛날 커피를 즐기던 시절의 느낌이 되살아 났다. 이제는 원두를 갈아 커피 끓이는 것도 귀찮게 느껴질만큼 게을러진 지금, 이 아침에 새로이 느껴지는 커피 향에 오래 전 추억이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 정말 세상에 거칠것이 없다고 생각했던 시절이었는데… 처음 마셔본 이 것은 TV에서 선전을 한지는 제법 되었던 것 같은데, 커피를 자제해야 한다는 생각과 다른 커피에 비해 제법 비싼 가격으로 눈길을 주지 않았는데 맛을 보니 웬지 이거 중독될 것 같다.

내가 본격적으로 커피를 즐기게 된 것은 군대를 마치고 다시 학교로 돌아와 인생의 첫 공무원 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였다. 첫 월급으로 아디다스 조깅화, 맥킨토시 파워북 520 그리고 필립스 커피메이커를 샀다. 그 때부터 내 사무실은 항상 원두 커피 냄새가 가득한 곳이되었고 다른 조교들이나 학생들이 들러 쉬는(?) 곳이 되기도 했다. 돌이켜보면 개인적으로 꽤 행복한 시간이었다. 물론 가정적으로 사회적으로 그리고 국가적으로 상당히 불행한 시기였다.
iBook 추락 사고
출근을 위해 아이북 가방을 책상 모서리 끝에 세워두고 잠시 딴 짓하고 있는 갑자기 들리는 쿵! 하는 소리… 가보니 역시나 가방이 바닥에 그만. 뭐, 워낙 자주있는 일이니 또 별일 있을려고 생각하고, 그냥 뒷 자리에 던져 놓고 출발…
사무실에 도착해서 가방을 열어보니 CD-ROM 드라이브가 열려진 채로 있고, 눌러도 닫혀지지 않는다. 웬지 모를 불안감… 시동 키를 누르니 눈이 거슬리니 혼탁한 색깔… 아, LCD가 충격을 받았나보다.
지나고 나니, 좀 더 사랑해 줄 껄… 흑흑. 레오파드가 나올 10월말까지 어찌 기다리나. 그때까지 버텨 볼려고 중고로 산 건데. 이런 내가 밉다. 아이북아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