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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 합격생 노트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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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D에 관심을 가지다보니 정보 관리 도구나 방식에 대한 관심도 많을 수 밖에 없지 않나 싶다. 지금까지 많은 경우, 굳이 GTD가 아니더라도 일본 쪽에서는 정보 관리 도구로서의 메모나 노트에 대한 서적이나 관심이 많았다. 때문에 그 연장선에서 이번에 도쿄대(이하 동경대) 합격생들의 노트와 노트 방식에 대한 내용을 다룬 책을 접하게 되었다. 나뿐만 아니라 수험 시절을 접한 우리나라의 많은 이들도 입시지옥이 치열한 일본에서의 동경대 합격생들의 노트 스타일이 어떨 지 궁금해 하지 않을까 싶다. 또한 이러한 내용이 GTD 기반의 라이프 스타일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 외로 이 책은 다른 책과 달리 학습서 코너(영광도서, 부산)에 있었다. 처음에는 왜 그럴까 싶었는데, 거기에는 특목고나 민사고 그리고 기타 중고등학교 입시와 대학 입시에 관한 서적들이 잔뜩 있었다. 단순히 호기심을 자극하는 서적부터 상당히 생산적인 내용을 다룬 책까지 다양하다는 점에 내가 모른 또 다른 세상을 본 느낌이었고, 한편으로는 내 주변을 완전히 둘러싼 각종 초중등 교육용 학습서와 참고서 그리고 많은 아이들과 그 부모들을 보면서 씁쓸한 느낌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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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구매하려고 했던 서적은 오타 아야(太田あや)의 ‘東大合格生のノートはかならず美しい’와 ‘東大合格生のノートはどうして美しいのか’의 번역서 였는데 서점에는 이 두권을 묶었다는 책이 있었다. 어쨌든 근래에 구입한 책 중에 내용이 궁금해서 그날 바로 읽어보고픈 의욕을 생긴 건 참으로 오래만이었다.

이 책에서 주장하는 것은 어쩌면 학창시절 누구나 한번 쯤 듣거나 생각하거나 혹은 시작해 보았던 사항들이다. 저자가 7가지 법칙이라는 이름으로 밝힌 비법도 몰랐던 사항은 하나도 없다. 만일 이 책을 읽고 자신도 이렇게 하면 좋은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가 있다면 정말 공부하고는 담쌓은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느껴질 정도였다. 하지만 책의 내용에서 동경대 합격생들은 노트를 작성하면서 단순한 기록이 아닌 생각의 도구로서 운용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마도 이러한 점은 우리나라의 대학입시에서는 과연 도움이 될지 의문이기 때문에 이 책의 효용성도 그런 점에서 의문이기도 하다. 노트 필기는 결국 학교 수업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공부법을 의미하기 때문에 학교 수업이 아무런 의미가 없는 현실에서는 단순한 보조 수단 혹은 그 이하로 전락하게 되어 있다. 결과적으로 이 책에서 GTD 시스템을 위해 얻을 수 있는 성과는 자신만의 스타일에 맞는 방식을 빨리 찾고 이에 적응하면서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는 단순한 사실이다. 화려한 도구 역시 자신을 위한 방안의 하나라면 나름 투자할 가치가 있다. 반대로 단순하고 소박한 필기구라도 자신에게 맞는 것이라면 가장 훌륭한 도구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가 다른 특별한 존재로서 동경대 학생들의 무언가를 확인하고 픈 호기심을 충족하는 것으로도 나름 이 책의 가치를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추천 – ★★★

spix 작성

2월 6, 2011, 10:41 pm

체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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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분야에서의 여러 종류 서적들을 읽다보면 대체로 다 거기서 거기까지인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나 싶어 시간과 돈을 들여 책을 읽는 이유는 그나마 나름 가치있는 내용들이 가끔씩 나오기 때문이다. 아툴 가완디의 ‘The Checklist Manifesto, 체크리스트’는 그런 의미에서 근래에 보기 드문 책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결코 내용이 쉽지는 않다. 의사인 저자가 주로 의료 현장에서의 이야기를 다루다보니 일반인이 정독을 하려고 하면 이내 포기하기가 십상이 그런 책이다. 때문에 오직 저자가 주장하는 의도만을 생각하고 읽어 나가야 하루 만에 마무리할 수 있다. 이런 책을 하루 만에 읽어야 하는지 의문이지만 잘못했다간 내용이 어렵기 때문에 쉽게 끝날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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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그러하지만 이 책에서도 당연한 말을 하고 있다. 업무나 기타 일에서 체크리스트를 작성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이 특별할 것 같지는 않지만 저자는 체크리스트가 필요로 했던 의도에서부터 작성 그리고 적용까지를 나름 상세하게 그리고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여러 분야에서의 예를 들고 있지만 단연 의료분야의 예가 많다; 물론 의학관련 내용은 그냥 뛰어넘더라도 그 의도는 파악할 수 있다. 체크리스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떠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충분히 활용될 수 있는 가치와 효용성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책의 후반부에서도 언급하지만 체크리스트를 작성한다는 것이 간단한 만큼 결코 쉽지가 않다는 것을 나도 알고 있다. 쉬운(?) 그리고 필요한 체크리스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오랜 경험과 시간 그리고 노력이 요구되는 것이 사실이다. 저자가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 역시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또 다른 수확이라면 절대 아프거나 해서 병원이 가면 안될 것 같기 때문에 열심히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추천 – ★★★★☆

spix 작성

11월 21, 2010, 10:02 am

정보정리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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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혹은 대상의 수집과 관리는 사항은 GTD가 아니더라도 많은 서적에서 다루고 있다. 오늘 리뷰한 책은 와다 히데키라는 일본인의 ‘정보정리의 기술’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리베르라는 곳에서 출판된 번역서이다.

책을 읽고 나서 괜히 읽었다고 짜증나는 경우는 드문게 오랜만에 그런 느낌을 받았다. 물론 저자가 쓸데없는 말이나 틀린 말을 한 것은 아니지만 제목에 비해 너무 빈약하고 초라한 내용과 결론을 제공하고 있다는 면에서 정말 그렇다. 책 뒤에 써있는 서평을 당사자들이 직접 썼다면 정말 생각이 없거나 최소한 이 책을 읽어 보았는지 의심스럽다.

정보 정리에 관한 수 많은 책들이 있지만 와다 히데키라는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정보 수집과 정리에 관한 일반적인 사항들이다. 동경대 의학부를 졸업한 저자를 평가할 수 있을 수 의문이지만, 마치 아날로그와 디지털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그럼에도 정리의 기술로서 버리는 것을 재차 강조한다는 것은 분명 수긍할 수 있다. 유일하게 내가 밑줄 친 부분은 버릴 것과 유지할 것의 기준을 ‘지금 필요한가?’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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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데 2시간 정도도 걸리지 않았으나 내용도 평의하고 특별히 생각해야 할 내용도 없다. 저자는 여러가지 자기계발관련서적을 썼다고 하고 스스로 영화를 만들어 해외영화제에서 상도 받았다고 하는데, 역시 똑똑한 사람은 뭘 해도 되는 모양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추천 – ★☆☆☆☆

spix 작성

11월 5, 2010, 1:28 pm

남긴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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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과 같이 바쁜 세상을 살면서 무언가를 남긴다는 것은 생각해 보면 세삼 힘든 일이라 여겨진다. 그럼에도 개인이 일기를 쓸 때에도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은 적지 않거나 혹은 미화하게 된다. 아마도 양심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아니면 자신의 기록이 혹시 역사가 될지도 모른다는 허망한 희망 때문일 수도 있겠다.

노무현 대통령이 재임 기간 남긴 기록물이 800만건이 넘는다고 한다. 개인적인 메모까지 포함되어 있는 지도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대단한 양이다. 개인적으로 짐 정리를 하다가도 생각하고 싶지 않은 기록은 버리기 마련인데-물론 나중에 꼭 후회한다-그런 일이 있을 것이라 상상하더라고 대단한다.

관련하여 청와대의 e지원(知園) 시스템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직접 개발에 참여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로 프로그래밍에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전 부산 시장 선거에서 토론회에 나왔을 때 당시 시정 운영에 관련하여 연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개발한 소프트웨어에 대한 소개를 한 것이 기억나는 걸로 보아 최소한 나보다는 뛰어난 컴맹이 아닐까 상상된다. 그리고 그는 누가 시장으로 당선되더라도 시스템과 그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물론 그때 누가 당선되었는지 기억나질 않으며 소프트웨어가 제공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사용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는 그 수북히 쌓인 메뉴얼을 손으로 치며 ‘저는 결코 놀지 않았습니다’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것을 보면서 선거에 지고 또 지고 하던 자신의 어려운 시절에 결코 실망하지 않는 모습을 한마디로 표현해 준 멋진 말이라고 기억된다.

spix 작성

7월 11, 2008, 8:24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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