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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TV + 인터넷 IP 공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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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KT에 근무하는 (한번도 본 적도 만난 적도 없는)선배의 한다리 건넌 간곡한 부탁으로 집에 메가 TV를 설치했다. 사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설치하는 것이지만 그래도 내가 상상 (혹은 기대)했던 것에 비하여 한마디로 ‘형편없다’라고 표현하고 싶다. 이런 걸 돈내고, 더구나 하루에 시청 가능한 시간이 1 ~ 2 시간이나 되려나 싶은 생활 스타일을 고려하면 정말 ‘돈 아깝다’이다. 그러나 공짜이니 할 일이 없다면 볼 수 있도록 해야지. 빈약한 컨텐츠, 느린 반응 속도 등은 언급할 필요도 없으리라.

- 메가TV를 설치한 기념으로 우연히 찾은 ‘부산, 볼로냐 두 도시의 이야기’라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참으로 암담한 느낌이 다가온다. 70년대 이후 대한민국의 경쟁력있던 도시인 부산 그러나 지금은 공장은 떠나고 경기는 후퇴하고 대부분의 수익은 서울 업체가 차지하는 현실에서, 한때 이탈리아에서 별 볼일없는 도시였으나 지금은 지역의 이들이 스스로 힘을 합쳐 서로 도우며 최고의 삶을 제공하는 곳으로 바뀐 볼로냐의 비교는 시사하는 바가 매우 컸다. 물론 이러한 내용을 보고도 직접 비교는 힘들다느니 혹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상품의 저가 경쟁력은 소비자를 위한 최고의 선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장을 보러 대형할인마트에 들르면 값 싼 상품 혹은 1+1 행사품 등에 우선 손이 가게 된다. 그러나 그러한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행동은 결국 우리 스스로를 비합리적인 흥정에 내놓게 되고 있다. 없는 사람들이 스스로들 협력할 수는 있지만, 이미 있었던 사람들이 과연 협력할 수 있을까하는 회의감 때문이다.

II. 메가TV를 설치한 이후,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측정할 생각도 없지만) 인터넷 웹 사이트 등에서의 다운로드 속도가 상당히 늦어 진 것 같다. 구글에서 검색해 보니, 일부 사용자의 성능 검증에 관한 글도 보이는 것을 보니, 역시나 문제가 있나 보다. 당연한 것이겠지만 메가TV와 메가패스를 하나의 물리적인 라인을 공유하니 어떤 식으로든 어느 한 쪽의 속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역시나 메가TV는 3개월용인가 보다.

- 인터넷 공유기의 문제였나 보다. AnyGate RG-3500A V2(같은 모델을 세대가 구입했다)의 성능을 의심해 본 적이 없었는데, 결국 범인이었다. 3년이라는 무상보증기간이 있므으로 수리를 신청했지만 건너고 건너서 무려 한 달 가까이 걸려서 다시 받을 수 있었다. 정말 대한민국에 보증이라는 것은 새 제품 구매를 위한 가장 확실한 전제 조건이 아닐까 싶다. 어쨌거나 집에서는 한 달 정도 인터넷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다.

Written by spix

October 27, 2008 at 1:40 am

Posted in Computing for Dumm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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