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the ‘Life with WinDogs’ Category
윈도우즈 세븐, 그나마
Windows 7 (이하 세븐)의 설치는 확실히 빨랐다. 32-비트 Enterprise Edition으로 동일한 하드웨어 사양에서 확실히 체감 속도는 특별했다. Vista의 경우 이런 저런 묻고 답하는 놀이를 계속 즐겨야 하는데 비해 세븐은 그나마 XP SP2 수준 정도로 양호해진 듯 하다. 그리고 이런 저런 잡다한 기능들이 가득 포함되어 있었다. 물론 그 기능들이 XP 시절과는 구성이나 배치가 사뭇달라 꽤나 고생하고 있는 상황이기는 하다. 어쨌거나 세븐은 이제 나의 최신 (2009년 8월 산) 데스크탑 머신에서 Windows XP 만큼이나 잘 작동한다. 하지만 우리가 진정 세븐에 원한 것이 이것이었단말인가?
세븐에 대한 평가를 한마디로 나타낸다면? ‘Vista보다 낫다’라는 것이다. 32-비트 환경에서 세븐에 어떤 기능들이 어떻게 구동되는 지에 대해 아직 명확하지는 않지만 결국 XP 시절로 돌려놔 준 것에 감사해야 하나 싶다. Vista 옷을 입은 XP라고 하면 더 적나라하지 않을까 싶다. 세븐은 Vista의 이런 저런 문제를 해결했다고 하지만 그토록 오랜 시간과 비용을 치르게한 결과치고는 너무 초라하다. 더구나 새로운 기능들은 나에게 아무런 감흥조차 없다. 어차피 업무용 데스크탑 머신이니.
PS. Windows NT 4이후 Windows 2000, 그리고 Windows XP. 그리고 Vista에 이어 Windows 7이라면 그럼 Vista는 Windows 라인에 올리기 조차 부끄러운 탄생이었다는 말인가 싶다.
비스타 역시나
회사 연구소에 설치된 최신(?) 삼성 매직스테이션, 박스를 열어 보니 기본적으로 윈도우즈 비스트 홈 프리미엄 SP2가 설치되어 있었다. Intel Core2 Duo E7400 2.8GHz, 2GB 메모리, 300GB 하드 드라이브 그리고 nVidia Geforce 9300GS, 난 이 시스템이 얼마나 좋은지 나쁜지 모른다. 지금까지 비스타는 버츄얼 시스템에서 잠시 설치하여 사용해 본 경험이 전부였는데, 어쨌거나 약 2 달의 적극적(!) 사용 기간을 거쳐오고 있다. 그리고 지금 XP로 혹은 윈도우즈 7로의 마이그레이션을 선택해야만 한다. 난 지금 이 시스템에 어떠한 불법 소프트웨어도 설치하지 않았지만, 단 하루도 마음 편하게 사용해 본 적이 없다.
내가 이 친구를 사용하는 전부는 현재 SUN VirtualBox를 이용하여 Windows Server 2008을 구동하여 Microsoft Project Server 2007를 설치하고, Vista에서는 Project Professional 2007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테스트용으로 Deform 3D와 MSC.Marc의 트라이얼을 설치한 상태이다. 그 이외에는 Outlook 2007을 이용하여 회사의 Exchange Server에 접속하고 있다. 최근 프로젝트 관리를 거의 매일 Project Professional 2007을 사용하고 있는데 오늘은 거의 10여번 가까운 프로그램이 응답이 없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하드웨어든 소프트웨어든 제조사에 문의해보아도 돌아오는 답은 거의 예상 범위 안에 있으니 해결책도 없는 상태가 되고, 답답하지만 맥북의 Parallels에서 구동하고 있는 애통한 상황이다. Windows 7이 어떤 수준인지 의문스럽기는 하지만 최소한 이 친구보다는 낫지 않을까하는 실낱같은 희망을 가져본다.
PS. Windows Vista Aero, 도대체 왜 이게 필요한 것인지 의문이다. 그리고 Vista 쓰면서 문제가 없다는 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정말 궁금하다.
Windows Home Server – 120일 트라이얼 버전
예전에는 정말 생각도 못할 일이었는 것 중의 하나가 어떤 식으로든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을 일정 기간 공짜로 사용해 보는 것이었다. 그러던 것이 내 기억으로는 오피스가 본격적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주력 상품으로 등장하면서 그리고 MSDN이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간간히 트라이얼 CD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데스크 탑, 오피스, 서버, 백 오피스 등도 트라이얼로 막 공급되기 시작했다.
우연하게 들린 마이크로소프트의 웹 사이트에서 120일간 사용해 볼 수 있는 Windows Home Server에 대한 그림을 보고 일단 클릭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과연 어떤 기능을 제공하는 서버인지 기대하는 하지 않았지만 궁금하기도 했다. 일단 웹 페이지에 언급된 기본 기능은,
1. 여러 컴퓨터 및 사용자들의 파일을 중앙 집중적으로 저장하고 서로 공유할 수 있다. 언제나 사용하는 Windows의 고유(?) 기능이 아닌가 싶다.

2. 파일이나 컴퓨터를 백업하고 복구할 수 있다. 정말 필요한 기능이지만 Windows Server 2003/2008의 백업 기능을 수행하는지 의문이고 나는 Symantec Ghost를 사용하고 있다.

3. 어디서나 서버에 접근하여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나는 리모트 데스크 탑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다.

4. 내, 외장 하드드라이브를 추가하여 저장 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RAID 컨트롤러가 있다면 좋겠지만 단순히 소프트웨어적으로 미러링이나 RAID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이라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뭐야 이거. Windows Home Server? 어쩌라구. 이런 기능 안되는 Windows 서버 아닌 시스템이 있었나? 또 속았다. 그저 늘 해오던 Windows 기반 PC 간의 연결을 좀더 쉽게 보이는 인터페이스로 치자안 것이라는 평가를 확인할 수 있다. 물론 Windows Home Server가 처음 등장했을 때와는 달리 사용자 이렇게 다운로드하여 사용해 볼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결국 이전 Windows Home Server가 설치된 전용 시스템을 사용해야만 했던 것이 별로 돈이 안되었다는 것이 사실인것 같다. 결론적으로 Windows Home Server 120일 트라이얼은 그냥 놀고 있는 PC 하나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선물이 아닌가 싶다. 120일 마다 재설치를 해야하는 것이 좀 귀찮기는 하겠다.
백만년 떡밥
Windows 기반 컴퓨터 시스템 사용자들이 매번 당하면서도 언제나 낚이는 떡밥 중의 하나가 바로 ‘컴퓨터를 빠르게 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웹 사이트 페이지, 잡지 기사 혹은 E-메일 등이다. 난 HP Technology at Work이라는 메일링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데 오늘 받은 메일에서 바로 같은 제목이 눈에 띄었다 – 5 easy ways to speed up your computer. 이 얼마나 애타게 찾던 기사인가 싶었고 어 즉시 마우스로 클릭했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 하드 드라이브를 청소해라 (Clean up your hard drive) – 시스템 툴의 디스크 클린업을 이용하여 하드 드라이브를 점검하라고 한다.
- 그래픽 효과를 제거하라 (Get rid of visual effects) – 최적 성능을 위한 옵션을 선택하라고 한다.
- 바이러스나 스파이웨어를 확인하라 (Scan for viruses and spyware) –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 등과 같은 보안 프로그램을 사용하라고 하고, 없으면 마이크로소프트의 Windows Defender도 괜찮은 선택이라고 한다.
- 메모리를 추가하라 (Add more RAM) – 돈이 들더라도 메인 메모리를 확장한다.
- 하드 드라이브를 단편화 하라 (Run a defragmentation utility) – 시간이 남아 돈다면 디프래그멘테이션을 수행한다.
Disk Doctor, Speed Disk, Anti-Virus 등등 Norton Utilities가 기억난다. 정말 1980년대 MS/PC-DOS 시절부터 오늘날까지 변함없는 떡밥임에 분명하다. 그때나 지금이나 껍데기 바뀌었을 뿐 알맹이는 그대로이지 않나 싶다. 다행인 것은 Norton Utiltiies를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는 정도랄까. 기사의 마지막에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고 있다.
After following these tips, you should notice an improvement in your computer’s performance.
그래도 이러한 내용의 기사를 내면서도 최소한 눈치가 보였는지 기사의 첫 문단에는 데스크 탑 PC와 노트북 PC 사용자를 위한 글이라고 단서를 달고 있다.
윈도우즈 재설치 – XW8000
악몽같은 Windows 운영체제 재설치 작업은 언제나 의미없는 긴 시간을 허비하게 하면서도 허망한 결과를 남기는데, 이번에는 그 대상이 HP XW8000 워크스테이션이 되었다. XW8000은 두 개의 Xeon 마이크로프로세서와 최대 12GB까지 메모리를 확장할 수 있는 한 때 최고의 Windows NT 워크스테이션이었다. 그러나 HP XW8000는 마더보드에 LSI 53C1030 Ultra320 SCSI 컨트롤러를 사용하는데 표준 Windows XP 설치 CD에는 이 드라이버가 존재하지 않는다; Windows 2000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때문에 XW8000용 Restore Plus CD가 없다면 Windows 2000/XP 설치 과정에서 별도로 해당 드라이버를 지정해 주어야 한다. 그런데 오늘 처럼 시스템의 플로피 드라이브가 고장난 상태에서는 다운로드한 드라이버가 있더라도 별도로 지정해 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 큰 문제이다. XW8000처럼 USB 장치에 의한 부팅이 지원되지 않는 시스템에서는 Network Install을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이 방법 역시 위의 SCSI 드라이버를 포함시킨 Windows XP 설치 CD을 만들지 못한다면 현재 상태를 해결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이런 일에 전념할 수 없는 상황에서 몇 일 동안 이런 저런 방법을 생각하다가 결국 가장 단순하면서도 확실한 해결책으로 HP 시스템을 공급하는 업체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다행히 국내에서 HP 워크스테이션을 공급하는 인터X의 친절한 엔지니어가 보유하고 있던 Restore Plus CD의 이미지가 올려진 FTP 서버를 공개한 준 덕분에 결국 이틀 만에 재설치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HP-UX를 포함된 UNIX나 리눅스 운영체제에서는 CD나 플로피 드라이브 뿐만 아니라 테이프 장치에 의한 부팅은 물론 네트워크 부팅 역시 일반적인 설치 환경이기 때문에 CD 혹은 플로피 드라이브의 문제 발생에도 여유가 있는 편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일반적인 PC 환경에서는 차라리 문제가 생긴 하드웨어 자체를 교체하는 편이 더 효과적인 것 같다. 최근 HP 등의 일부 워크스테이션 모델을 제외하고는 기본 사양으로 플로피 드라이브를 장착한 시스템을 찾기란 쉽지 않은 것 같다. 이미 간단한 데이터 전송에서는 대용량의 USB 메모리 장치가 그 역할을 완전히 대체한 상황이며 플로피 드라이브 뿐만 아니라 저용량(?)의 집 드라이브나 광 드라이브 그리고 테이프 드라이브 등도 이제는 보기가 힘들다. 어쨌거나 위와 같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과정에서 참으로 오랜 만에 MS-DOS 시스템 디스크를 포맷하였다. 사용되는 플로피 디스크도 몇 장이나 포맷에 실패했으며 포맷이 완료된 플로피 디스크도 불안했다.
용량이나 형태에 따른 차이가 있기는 하겠지만 플로피 드라이브 내의 마그네틱 원판이 얼마 동안 안전하게 자료를 보존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상대적으로 고용량(?) 플로피 디스크가 데이터 안정성에 있어 상대적으로 문제가 더 심각한 것 같다. 아무래도 제한된 물리적인 공간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해 밀도를 높이는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오래전 부터 사용했고 지금도 가끔씩 사용하는 8-비트 Apple II의 143KB 용량 5.25-인치 2D/2DD 플로피 디스크보다 상대적으로 용량이 큰 IBM PC나 Macintosh의 1.44MB 용량 3.5-인치 2HD 플로피 디스크의 에러 발생율이 더 자주있고 심각한 것으로 느껴지는 것이 나 만의 경우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이것이 플로피 드라이브의 복잡한 메카니즘의 신뢰성 문제인지는 몰라도 길지 않은 사용 기간에도 불구하고 IBM PC나 Macintosh에서는 플로피 디스크의 사용이 매우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디스크에 저장된 데이터가 유일하게 남겨진 경우라면 더욱 초조해진다. 어쩄든 이제 얼마 지나지 않아 플로피 디스크의 존재조차 직접 접하지 않은 이들의 경우가 더 일반적으로 되기까지 시간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Windows 재설치 – GX270
드디어 내가 가장 싫어 하는 일의 대표 주자인 시스템 재설치를 마음 먹었다. Dell Optiplex GX270이 그 대상으로, 주로 아내의 업무용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최근 수 많은 바이러스 (아내의 회사는 아무래도 컴퓨터 바이러스 배양소 같다)가 USB 메모리 장치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겠지만 전체적으로 반응 속도 저하와 시스템 서비스 관련 오류가 해결되지 않고 있어 이를 한번에 해결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미뤄 항상 시스템 재설치 이후에는 중요한 파일의 백업이 제대로 되어 있질 않아 당황한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무조건 이전 시스템 전체를 백업하기로 하고, 풀 파일 백업을 시도하고 있다. 필요없는 어플케이션은 삭제 및 제거하여 전체 용량을 줄이고 GX270의 다른 하드 드라이브로 통채 복사하기로 했다. 그 결과 전체적인 작업 진행 속도가 매우 늦다는 점은 내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Optiplex의 다른 기종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GX270의 경우 OS Install Mode를 따로 설정해야 한다. 이 설정에서는 메모리도 실제 용량과 상관없이 256MB으로 제한된다.
Windows 환경에서는 아무리 조심한다고 하더라도 인터넷 환경에 연결되어 있는 이상 안전함과는 거리가 먼 것 같다. 기본 시스템 설치 후 별 다른 활동이 없었는데도 여러가지 해로운 요소들이 들어와 있다니.. 또한 예상했던 바와 같이 아내의 USB 메모리가 마운트되자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가 여지없이 검역 과정에서 악성 소프트웨어를 찾아냈다. 주로 사용하던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로는 Symantec의 Norton Anti-Virus, 안철수 연구소의 V3를 사용하다가 EST 소프트웨어의 알약을 사용해 오고 있다. 하지만 GX270의 지금까지 상태로 보아 새로운 방어용 소프트웨어의 필요성으로 AVAST라는 최근 인기있는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를 함께 설치해서 사용해 보기로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AVAST가 유용하기는 한데 아직 내 주위에는 이에 익숙지 않은 이들이 대부분이라는 문제를 알게 되었다. 바이러스 못지 않게 이 역시 정말 골치 아픈 문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