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night of Diamonds

The hardest scenario of Wizardry

Archive for the ‘Beautiful Life’ Category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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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했다. 전혀 정들지 않은 곳을 떠나 정들지 않을 곳으로 왔다. 이 큰 아파트 단지에도 밤이되니 주차할 곳이 턱없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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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30, 2009 at 10:5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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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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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에게 협상이 무엇인가에 대해 말해주고자 했다. 협상의 10계명이란 책을 아무도 영업부나 간부 혹은 임원들에게 돌리려고 하나보다. 하지만 협상 이전에 기본적인 대화의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그는 애써 생각하지 않으려는 것 같다. 때가 어느 때인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 앞에서 일상적인 욕을 하면서 그들은 모를 것이라는 참으로 순진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그가 불쌍하기 그지없다. 그 자신은 이미 영어나 일본어를 잘 구사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그 욕을 인식한다. 상대방도 마찬가지이다. 아마도 그들의 얼굴을 일그러졌음에 분명하다. 그리고는 마음은 자리에서 일어섰음이 분명하다. 그도 예상치 못했나 보다. 자신 앞에서 바닥에 기고 있는 이들 마녕 그들도 그러하리라 생각했음에 분명하다. 상대의 단호함에 당황하기 그지 없어 보였다. 그 역시 오늘 무언가를 새로이 느꼈길 바란다. 하지만 기대하지는 않는다. 다른 이들이 포기한 것을 내가 기대할 가치는 없다.

비록 아직도 대한민국이나 서울, 부산 등을 모르는 이들이 아는 이보다 훨씬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예전에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 한국 문화 그리고 한국어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 멍청한 누구 말대로 세계는 세계화되었다. 문제는 우리 안에 아직도 20세기 개발 시대의 환상에 빠져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욕과 막말로 상대방과의 협상 하려는 못난 이들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국내에서 자신의 학연과 지연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착각에 빠진 나머지 외국인들에게 그러리라는 환상에 빠져 섵부른 행동을 한다. 그리고는 그런 실수를 부끄러워 하지 않는다. 그런 세대는 빨리 이 세상을 떠나야 하지 않나 싶다. 그들이 그리는 환상의 세계로.

협상이라는 것이 상대방을 이기는 것이 아니다. 협상에서는 모두가 이길 수는 없다. 하지만 모두가 지지 않을 수는 있다. 나는 조금 밖에 더 못먹었고 그는 조금 밖에 빼앗기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가 양보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두가 이길 수 없고 포기가 지게 된다. 협상에서 서로가 양호하여 모두가 지지 않게 되면 결국 모두가 이길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하지만 우리는 절대 양보하지도 않고 지려고도 하지 않는다. 협상의 기술에 대해 한 수 가르쳐 주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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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5, 2009 at 9:4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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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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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보니 또 웬 인사가 자기 표절에 휩싸였다. 정말 하나하나 인물하고는. 아마 분명 그 사람이 자기가 그렇게 뛰어난 인물로 선택될 것으로는 생각치 못했을 것임이 분명하다. 그렇더라도 다른 걸 다 떠나서 그 사람은 목놓아 항변하고 싶을 것이다. 나도 이렇게 될 줄 몰랐다고.

논문이나 저서 등의 자기 표절이란 생각하기 따라 단순하고 혹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남이 아닌 본인 자신이 이미 언급한 내용을 다시 본인의 사용했다고 해서 그것이 문제가 된다면 억울한 면도 없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거기에는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일부러 외면하는 몇가지 중요한 사안들도 있다.

일단 이런 말을 내뱉는 나 역시 표절 혹은 자기 표절이라는 죄목(?)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내가 자기 표절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된 것도 최근 몇년 사이였다. 사회적으로 자기 표절이 이렇듯 문제가 되는 것도 우리의 선배들이 그 동안의 피땀으로 쟁취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 나의 경우, 나이가 30대 중반이 지날 때까지 자기 표절의 심각성 내지는 글자 그 자체를 아무도 나에게 제대로 언급해 주지 않았다. 지금도 학술대회발표 시즌에 즈음하여 주위 선생들은 발표거리를 찾고 있다가 특별한 것이 없으면 학생들더러 예전 발표한 거 적당한 손봐서 새로운 제목으로 내놓으라고 한다. 문제는 학생들은 그것을 당연한 연구의 한 과정으로 받아드리고 생각없이 실행한다는 것이다. 본인의 지도 선생이 시키는데 또 못하겠다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뭐 사실 국내 학계에서는 학술대회발표 정도에서의 발표 내용의 재탕, 삼탕은 사실 애교 정도로 봐 줄 수 있는 정도나 학위 과정생의 실수와 같은 연습 정도로 치부할 수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 결과는 당사자에게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 후 그 학생은 결국 자기도 자기 표절이라는 것에서 의지와 상관없이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은 인식하게 된다. 물론 이미 늦은 후회이다.

표절이라는 어떠한 사실이나 주장의 근거를 출처를 밝히지 않고 자신의 이름으로 공개하는 것이다. 때문에 자기 표절도 분명 표절이 될 수 있다. 특히 논문 등에서 내용에서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거나 관련이 있는 부분이라면 반드시 참고문헌에서 그 인용 사실을 언급해야 한다. 그것은 자신의 새로운 주장을 뒷받침해 주는 좋은 기반이 된다. 그럼에도 이런 저런 표절, 자기 표절 등의 말로 고생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경우 대개는 언론에서도 언급하는 실적 부풀리기가 목적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논문과 같은 연구 실적을 양적으로 부풀리기 위해 이미 공개한 내용을 적당히 유사한 이름으로 바꿔 다시 공개하는 경우라면 이전에 언급되었던 내용을 인용했다고 표시할 수는 없지 않는가? 그것이 그 논문의 핵심이라면 더더욱 그러할 것이다. 그러나 불행이도 이 땅에서는 그러한 일은 만연되어 일상화되었다.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혹은 일반적인 사실이라고 생각하는 많은 것들이 사실은 누군가에 오랜 시간과 정열을 투자하여 논문이나 서적등으로 발표한 것이라고 한다면, 그러한 사실은 원저자나 자신을 위해서도 언급되어야 하고 또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최근 나의 논문 평가에 대한 기준이 점점 얼마나 많은 참고 논문들의 연구 결과가 그 논문에 포함되어 있느냐 즉, 참고 문헌의 수가 얼마나 많으냐를 가지고 판단하는 것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논문은 일반적으로 새로운 사실이나 우리가 알지 못했던 내용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제대로 된 논문을 쓴다는 것은 생각보다는 쉽지 않은 일이다. 물론 분야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그렇더라도 한 개인이 꾸준하게 양적으로 일정 수준을 유지한다는 것은 나름 어려운 일이다. 특히 이전에 이미 발표한 내용과 완전히 구분되도록 새로 쓴다는 것은 더욱이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이들은 의식적이나 무의식적으로나 자신이 이미 언급했던 내용을 새로운 내용인양 발표하는 유혹이 빠진다. 자기 표절이라는 것은 나를 포함한 많이 이들이 실수라고 변명하고 또 이 사회에는 그것을 인정하는 식으로 흘러하고 있지만 어쨌거나 결과는 변함이 없다.

결론적으로 자기 표절이란 양심과 욕망 간의 싸움의 결과이다. 이 글을 쓰면서도 얼마전 논문에서는 같은 실수를 반복했다. 역시 변명인가. 대한민국에서 제대로 살기는 정말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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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8, 2009 at 10:18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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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러워라… 잊혀진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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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29일

어제 아침 6시30분 정도에 봉하마을에 들러 노무현 대통령 생가에서 조문을 하고 왔다. 나는 과연 누구에게 어떻게 기억될까? 참으로 허황된 바램인가… 피곤하다.

bongha12.jpg

처음으로 직접 본 노무현 대통령 생가. 집 주위에도 저보다 나은 집들은 넘쳐나건만 누군가에게는 집이 아니라 이곳에 있다는 자체가 너무나도 못마땅한 삶이었나 보다.

bongha22.jpg

해가 떠 오른 이후 여러 사람들이 모여 바라본 부엉이 바위. TV 화면에서 보던 것에 비해 그리 높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2009년 5월 22일

약 14년 전 아버지가 병환으로 생을 마치셨다. 난 그때 별로 울지 않았다. 그러다가 장례를 준비하는 도중 혼자 집의 소파가 잠시 앉아 있다가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다. 내가 운 것 자식의 부모에 대한 사랑 때문은 아니었다. 난 아버지를 존경했지만 많은 점에서 지향하는 바가 달랐다. 단지 나름대로 순수하게 사려고 했으나 당신의 소중한 이들에게 느꼈을 사랑의 탈을 쓴 배신감에 슬퍼했을 한 남자의 서러움 때문이었다. 나는 그런 아버지를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시간은 삶은 현실로 이끌어 주는 것인지, 점점 내 생각 혹은 마음 속에서 아버지의 존재는 밀려났으며, 지금은 아버지의 사진을 보지 않는다면 기억 조차 나질 않고 있다. 가끔 아버지의 사진을 보며 잊혀진 서러움을 한탄한다. 사람의 짧은 생을 영원한 것처럼 혹은 영원할 것처럼 유혹한 종교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잊혀지는 존재가 되는 것이 얼마나 서러운 일이기에 살아 생전 온갖 추잡한 일을 서슴치 않고 하는 지 이해가 된다. 어느 덧 이런 생각을 하는 나의 삶도 이제 남은 생이 지난 온 생보다 길것이라고는 장담할 수 없는 시절이 되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들으면서 아버지가 생각났다. 본인들은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아버지나 노무현 대통령이나 두 사람 모두 내 인생이 큰 변화를 주었다. 아버지는 잊혀졌지만 아마 이 분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난 오늘 교회에 가지 않는다. 그들의 가증스러운 사랑 이야기를 오늘 만큼은 듣고 싶지 않다. 아마 즐거워할 사람도 그 곳에 많은 같다. 법정 스님에 얼마 전 그랬다. 절에 교회에 왜, 무엇 때문에 가냐고? 한번이라고 생각해 보라고.

2008년 5월 17일

외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외할머니인 관계로 존칭은 생략). 나이들고서는 사실 외가와 잦은 왕래가 없었던 터였고, 딱히 슬프다는 생각도 들지는 않았지만 시골로 가야된다는 생각에 다른 생각이 들지 않는 걸 보면, 분명 가족이라는 것은 특별한 것인가 보다. 빈소가 경상북도 의성이라 처음으로 신대구부산고속도로를 타고 가니, 실제 운전 시간은 겨우 2시간 정도… 생각보다 멀지 않은 곳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외가를 찾은 기억은 아마도 손가락으로 헤아려도 몇 손가락은 남을 정도였는데…

외할머니는 내가 학생 때, 몇개월 근처의 큰 이모집에 계시면서 함께 지내기도 했었다. 그 후로는 결혼 후에 한번 찾아 뵌게 전부인 것 같다. 난 이상하게도 친할머니와 달리 외할머니는 웬지 어려웠다. 전형적인 시골 아낙 혹은 할머니셨고 항상 자손들 걱정으로 가득하셨던 분이지만…

그런데, 난 오늘 처음으로 외할머니의 이름을 알았다.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고 궁금해 보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망자란에 적혀진 할머니 이름을 보고 사뭇 이상한 느낌이 밀려온다. 아마 나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자손들은 외할머니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할 것이며 또한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살아 생전에도 누군가의 당신의 이름을 직접 불러 준 적이 얼마나 될까?

갑자기 지금 이 순간 친할머니 이름이 생각이 나질 않는다. 외할머니에 비해 늘 기억하고 생각나는 분인데…, 어느 순간 내 기억에서 잠시(?) 점점 잊혀져 갔던 것이다. 이런 나쁜 놈… 아, 서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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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3, 2009 at 9:05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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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격 정치 – 디지털 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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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중반 일본에서 불어 닥친 다마고찌 열풍이 당연히 국내를 강타했다. 워낙 인기가 좋아 별의별 유사한 이름의 모방품 이름에 한참을 웃은 기억도 적지 않은 것 같다. 당시 생각에는 그저 단순하지만 나름 재미있는 의미를 가진 장난감 정도로 여기며 놀 시기가 지난 내 세월 탓으로 자위했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이러한 류의 장난감 혹은 놀이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어른들의 세상에서도 마찬가지 인 것 같다.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월드 와이드 웹에 기반한 새로운 인터넷 세상으로 이러한 놀이를 웹 환경으로 접목되었다.

10년 이상 지난 지금, 이제 누구나 원한다면 자신 만의 정치적 성향에 맞는 다마고찌를 가지고 놀 수 있으며 다른 성향의 애완 동물을 학대할 수 있는 세상을 맞이하게 되었다. 물론 웹 서비스 상의 애완 동물 키우기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 인터넷이란 공간에 주인없이 뛰노는 이들은 단순한 장난감 수준이 아닌 매우 심오한 철학이나 이념을 가지고 노는 정치적인 성향을 가진 애완 동물들이다. 실제 애완 동물이나 다마고찌와는 달리 이 놈들은 주인없이 방황하기 때문에 키우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그냥 길가에서 지나는 개를 쳐다 보듯이 혼자 뛰노는 것을 보거나 아니면 나름 애정이 있다면 녀석이 심심치 않게 시사적인 먹을 거리를 던져 주면서 덥석 물어 주기를 바라는 정도라고 볼 수 있다. 지루한 면이 없지는 않지만 요즈음과 같이 흥미진지한 정치적 혼란기에는 웹 서핑 중 이런 친구들을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시사적인 내용에 대하여 내가 쓴 글이나 덧글에 보이지 않게 감춰 놓은 떡밥을 보기 좋게 물어 버리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체로 나름의 논리가 확고한 이 녀석들은 여지없이 떡밥을 보자마자 물기 마련이고, 또한 자신에게 주어진 뼈다귀에 매우 만족해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마고찌는 실제 애완 동물처럼 상당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많은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지만, 현재의 수 많은 디지털 펫은 내가 굳이 먹을 거리를 던지지 않아도 온 인터넷의 웹 세상을 떠볼며 스스로 찾아 배를 채우기 때문에 특별한 관리가 필요도 최대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이한 점은 이 놈이 바라보는 우리에게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세상은 어차피 그렇고 그런 수준의 인간들이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서로에게 우리는 디지털 펫이 되고 내가 먼저 물었냐 그가 먼저 물었냐는 그 생각 자체로 서로를 낚고자 하고 있다. 더 이상한 것은 스스로 던지고 스스로 무는 짓도 한다는 것이다.

PS. 세상은 내 기대나 예상보다 훨씬 빨리 변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변화를 강요한다. 난 1990대 초중반 2400BPS 모뎀으로 데이콤 천리안을 통하여 모자이크 웹 브라우저를 사용하여 인터넷에 접속했다. 첫 방문지는 야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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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16, 2009 at 7:3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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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빙 – 로체, 포르테 그리고 라세티 프리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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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로체(기아) – 리오 사고 이후로 제대로 운전을 하지 않은 지 약 사개월 정도. 삼개월까지는 병원 치료 덕에 아예 운전을 생각하지도 않았고, 이런 저런 이유로 새 차를 구입을 봄까지 미루고 있는 실정에서 요즈음 드라이빙에 대한 금단 현상이 심각하다고 느껴지고 있다. 그러던 차에 웬일로 기아 자동차 시승 이벤트에 당첨되어 6일간 로체를 몰 수 있게 되었다. 갑작스런 비바람에도 오늘 아침부터 그 동안 내 몸 속에서 잠자던 본능이 다시 눈을 뜨면서 온 도로가 내 집 앞 마당인 냥 누비고 다닌다. 다행인지 아닌지 몇 군데 들를 곳이 생겼다. 더구나 기름까지 꽉꽉 채워 주는 덕에 아무 생각 조차할 필요가 없었다. 기아 자동차, 파이팅! 아마 6일 간의 이벤트 기간이 끝나면 봄에 만나자던 지름신과 옥신각신하지 않을까 싶다.

로체 이노베이션 최고급형이라 그러나? 내부에 무슨 놈의 단추들이 이렇게 많은 건지 모르겠다. 잘못 누르면 차 밖으로 튕겨 나가는 거 아닌지 두렵기까지 하다. 그럼에도 ipod 포트는 눈에 확 띈다.

18일 로체를 반납하기까지 짧은 나마 즐거운 경험이었다. 차의 외관에 신경을 쓰지 않는 내 스타일 덕에 로체는 새 차임에도 꽤나 더렵혀 진 것 같다. 비도 오고 했으니…

로체 이노베이션에 대한 첫 경험을 짧게 표현하자면… 추성훈이 탈만 하다!

그래로 덕분에 로체를 몰아 보았으니 짧으나마 시승기를 남기는 것이 예의라고 여겨진다.

나는 차를 사랑하지 않는다. 굳이 사랑하는 요소를 찾으라면 엔진이나 기어 및 구동 부분이지 외관에는 전혀 관심없다. 그렇더라도 내 생애 일주일을 같이한 녀석을 제대로 사진 하나 남겨두지 못하고 보냈다는 것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 본 로체의 백색은 멋지다. 하지만 나는 백색 차량을 싫어 한다. 로체를 굳이 다른 차와 비교한다면-인정하지 않은 이들이 많겠지만-소나타보다는 낫지 않을까 싶다. NF 소나타 이후 제대로 소나타를 타보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모르겠지만 그저 보이는 느낌이다. 아마도 운행중 너무나 많은 소나타, 로체, SM5를 보다 보니 외관에 대한 느낌은 자괴감에 빠지는 듯 하지 않나 싶다. 그러나 내가 앞으로 로체를 선택하지 않을 이유 역시 너무 많은 로체-기반 택시들을 보았기 때문이다.

수동 변속 기어(이하 스틱)를 선호하는 입장에서 자동 변속 기어(이하 오토) 방식이 웬지 비효율적이고 이런 저런 문제가 많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쉽게 떨치기 힘들다. 로체에는 새로운 타입의 수동 겸용 자동변속기가 있었으나 사실상 스틱도 아닌 오토도 아닌 상황을 만드는 덕에 별 효용성이 없는 듯 하다. 내 운전 스타일 때문이라고 생각되지만, 오토 상태에서 정지 후 출발시 상당한 충격이 느껴졌다. 수동 겸용 상태의 1단에서는 충격이 덜 한것으로 보아 역시 내 운전 습관이 문제가 아닐까 싶다. 그렇더라도 급가속에서의 엔진 상태에 대한 느낌은 역시나 스틱에 비할 바가 못되는 느낌을 받았다.

기아에서 자랑하는 ECO 시스템은 나름 운전자에게 현재의 운전 행태에 대한 경각심 내지는 주의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는 괜찮은 기능이라고 생각되지만, 과연 실질적으로 친환경적인 결과를 배출하는 지는 다소 의구심이 든다. 또한 연료의 비용이라는 측면을 어떻게 고려했을 지에 대한 명확한 내용이 없으니 더욱 그러하리라고 본다. 차에 있어 엔진이나 기어 등을 제외한 것은 어차피 액세서리하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사항에 대해서는 사실 리뷰라는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여겨진다.

2. 포르테 (기아) – 로체보다 멋있다. 그리고 로체보다 더 싸다. 준중형이니 당연하겠지만, 왜 로체보다 포르테를 더 멋있게 만든 것일까? 아니면 내가 아직 내 나이에 맞지 않게 중형차에게서 느껴지는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한 것일까? 간혹 길을 달리는 포르테를 보면 나의 선택이 현명하다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기본 사양에서 갖추어야할 선택 품목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최소한 필요한 사항을 고르니 중간 사양으로 업그레이드가 된다. 우리나라의 차들의 기본 사양은 그야말로 떡밥 모델인 것이 눈에 확 띄인다.

3. 라세티 프리미어 (GM 대우) – 우연히 대우자동차 영업소를 지나가다가 지금까지 못 본 차를 하나 보았기에 그냥 호기심에 그곳으로 들어갔다. 그냥 멋있다라는 느낌이 확 온다. 사실은 그렇지 않겠지만 소나타나 로체보다 커 보이고 포르테보다 멋있다. 새로운 라세티 프리미어라고 한다. 아반떼보다 100mm나 길다고 한다. 17-인치의 휠은 마치 외제 대형차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한마디로 그냥 꽂혔다. 더욱기 동급의 포르테보다 선택 품목을 고려하면 150~200만원이나 싸다. 라세티 프리미어를 보고 난 후 포르테를 보니 무슨 종이로 차를 덮은 듯한 느낌이다.

주위에서의 수 많은 반대 (내 인생에서 주위 사람들이 나의 행동에 이렇게 반대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에도 불구하고 내 마음은 정해진 듯 했다. 이미 포르테의 자태에 반한 아내도 라세티 프리미어를 직접 보더니, 바로 마음을 바꾸었다. 하지만 난 최저 가격의 SE기본 모델을 사고자 했으나, 이런 저런 주위의 권유와 협박으로 결국 SX로 결정했다. 차에는 최소한의 비용을 들이려고 하는 내 입장에서는 상당히 가슴 아픈 일이다. 그래도 아내가 수동 기어를 다룰 수 있다는 점에 고마움을 표한다. 자동 기어 모델에서는 의견이 극과 극인 것 같은데…?!

3월 마지막 날, 라세티 프리미어 SX 고급형 퓨터 그레이 모델로 계약했다. 그런데 GM 대우 공장 사정이 안좋은지 4월 말이나 되어야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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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14, 2009 at 2:26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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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o Interactive Multiplayer – 나도 국산 게임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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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추석인지 크리스마스인지 모르겠지만 네 살난 조카가 전화를 했다. 그리고는 다짜고짜 ‘큰 아빠, 닌텐도 사주세요’라고 한다. 지금까지 나의 어여쁜 조카를 위해 비싼 것 싼 것 가리지 않고 다 사준 것 같은데 이 애타는 요청만큼은 들어 주지 않았다. 사실 나도 닌텐도를 가지고 싶었거든… 조카의 전화를 동생의 사주에 의한 것으로 생각하는데 아직 부녀 간의 공조에 대한 물증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어쨌든 이제 곧 국산 닌텐도가 나오면 내가 굳이 사주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머지않아 정부 국채 과제로 게임기 개발에 관한 과제들이 등장하지 않을까 기대한다. 언제부터인가 국산 게임기 개발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가 많다. 우리도 할 수 있다 없다 등 여러가지 의견이 분분하지만 내 생각에는 만들 수는 있더라도 결코 성공하지는 못할 것 같다.

내가 가진 그리고 가져본 게임기는 GoldStar의 3DO Interactive Multiplayer(이하 3DO)가 유일하다. 내가 결혼할 당시 조교가 선물로 집에서 버릴려고 챙겨 두었던 것을 준 것이다. 내 기억으로는 90년대 초 선풍적인 인기를 목표로 32-비트 RISC 프로세서를 장차하고 출시된 역작으로 기억하지만 시장에서는 높은 가격과 소프트웨어의 부족으로 경쟁에 밀렸던 것 같다. 그리고 세상의 관심에서는 사라졌지만 20세기를 마무리하면서 내 손에서 들어오게 된 것이었다. 지금의 PlayStation이나 XBoX 등과 비교할 수 없으나 처음 이 기계를 가졌을 때에는 나름 흥분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동안 이 3DO 시스템으로 즐기기 위해 구입 및 확보했던 작품들은 아래 몇몇과 같이 있지만 일부를 제외하고는 박스에서 미디어를 꺼내 보지 않은 것도 있다. 이제는 게임 만을 위해 투자할 시간이 나에게는 별로 없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조카들도 이런 구형 게임기로 시간을 보내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간만에 주말에 짧더라도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을 때 간간히 즐기면서 아무런 의미없지만 그렇다고 무가치하지는 않은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 Burning Soldier
  • Crash ‘N Burn
  • D
  • Detective
  • Doom
  • Guardian Ware
  • Myst
  • ShockWave II
  • Slayer
  • Syndicate
  • Wicked 18
  • 幽遊白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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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5, 2009 at 8:44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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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몸의 3대 구성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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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목요일, 얼마 만인가? 과제 신청 마감일 덕에 100% 밤을 세웠다. 정말 올해는 정부 과제들이 짧은 시간에 몰아서 미친듯이 막 쏟아 질 것 같다. 이런다고 경제 회생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덕분에 너무 바빠졌다. 다행히(?) 아내도 밤새 보고서를 쓸 일이 있었고, 난 도저히 능률이 오르지도 않고 머리도 복잡해서 밤 10시 즈음 모 기업의 연구소장으로 계신 선배의 사무실에서 함께 밤을 세우게 되었다. 정말, 아무리 시간이 많아도 항상 마감일에 밤을 세우면서 마무리하는 것은 습관이 되었다.

그런데 그 빌딩, 밤 11시가 되면 출입구를 봉쇄하는 덕에 본의 아니게 난 다음 날 새벽 6시에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농담인지 알았는데… T T 도착하니 그 분 책상 위에 맥주 5캔이 놓여 있었다. 곧 그 회사의 친분있는 다른 임원이 지원을 오셨는데, 아마 4 캔 정도 더 사오신 것 같다. 정말 끈끈한 전우애를 보는 듯 했다. 내가 맥주를 달랑 하나 마시는 동안, 그 분 혼자 시간 당 하나 꼴로 모두 다 드셨다. 그리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커피, 담배.

아마도 인간을 한계 상황까지 버티게 해주는 주요한 3대 요소는

알코올, 카페인, 니코틴

그 선배가 건강하게 오래 또한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다. 그런데, 가능할까….?!

Written by spix

February 1, 2009 at 10:05 am

100일 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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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나서 차 운전을 제대로 안한지 100일 정도가 지났다. 아마도 아내는 봄은 되야 새 차를 사줄 것 같은데… 차가 없어 가장 불편한 점은 연말이나 설날을 맞이 하여, 주위에서 받는 선물을 모두 거절해야 한다는 점이다. 정말 안타깝기 그지 없다.

Written by spix

January 23, 2009 at 7:2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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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을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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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았다. 아마도 그래도 이 땅에 희망이 있을 것이라는 순수한 희망! 2009년에도 좀 더 나서야 겠다. 살면서 자기 판단이 틀렸길 바라는 경우는 얼마나 될까?

교회에 갔다. 갑작스런 12월 말의 바쁜 일정으로 오랜 만에 교회 예배에 참석한 듯 하다. 대예배를 마치고 담임 목사의 축도 중…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니, 부디 잘리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순간 어이없고 기가 막힌다. 이 양반은 가끔씩 나를 황당스럽게 하는데, 최근 그 빈도와 수위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그의 하나님은 구조 조정을 아예 기정사실로 인정하고 있단 말인가? 그 덕분인지 첫 주말을 첫 감기로 사경을 헤매다 시피 했다.

Written by spix

January 1, 2009 at 8:44 am

Posted in Beautiful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