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의 덫
우리가 이 세상 한번 제대로 살아보겠다고 이런 저런 방법을 찾아보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요즈음. 그렇다고 딱히 삶을 밝혀 줄 무언가가 있는 듯 없는 듯한 이 찜찜한 기분은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누군가는 애써 자신이 선택한 방법에 스스로 세뇌가 되어 긍정의 삶의 살기도 하고 혹은 자신의 포기한 무언가를 특별히 소중하지 않은 것으로 치부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체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의 하나는 우리는 누군가의 방식 혹은 생각으로 자신의 삶을 바꿔보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 누군가는 아마도 또 다른 누군가 내지는 무엇인가로 부터 시작되었을 것은 확실하다. 이 세상에 그렇지 않은 것이 무엇이 있을 지 의문이지만 일반적으로 우리는 어느 순간 하나의 방식이나 생각에 꽂히게 된다. 그리고 그것을 자신의 삶을 이끄는 주요한 방향타로 삼게 된다. 문제는 대부분의 경우 그 모든 방법을 사용해 보더라도 딱히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앞서 언급한 바와같이 애써 자위하거나 자조하는 방법으로 이 사실을 잊거나 아예 생각을 하지 않는 경우도 결과는 마찬가지이다. 심하게 말한다면 결국 우리 대부분의 타인의 삶의 방식으로 살아보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 것은 옳든 그르든 간에 완전히 부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미키맥기(Micki McGee)의 ‘자기계발의 덫(SELF-HELP,INC.: Makeover Culture in American Life)’에서는 내게 이러한 고민을 다시금 생각하도록 불을 지른 책 중의 하나이다. 단순히 프랭클린플래너 스타일 방식의 좋고 나쁨을 떠나 자기계발 내지는 스스로에 대한 소명의식 자체를 비판한다는 점에서 앞서 언급한 자신의 삶을 타인 방식으로 살아보려는 생각에 경종을 울리게 했다. 거듭 언급하지는 이건 옳고 그르고의 판단 그 이전의 문제로 나 스스로 인식하고 있다. 이 책은 자기계발이라는 암울한 시기의 새롭게 등장한 산업의 희생양으로 전락할 수 있는 우리 스스로-특히 여성이나 사회적 약자의 입장에서-에게 주위를 돌아보게끔 한다. 이 책은 프롤로그에서부터 스티븐 코비의 서적과 프랭클린플래너 스타일의 자기계발 방식을 비판하고 있다. 이것은 어쩌면 경쟁사회로 내몰린 우리의 어쩔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자귀감일 수도 있지 않나 싶다.
아직까지 완전히 읽고 이해하지 못한-나 스스로도 여성의 관점에서 서술한 부분은 애써 넘어갔다-책 중의 하나이긴 하지만 분명 자기계발 서적들의 선전에 취한 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추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