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4월 2009
MacHeist 3 Bundle
MacHeist 시즌 3가 막을 내렸다. 지금까지 간간히 필요보다는 충동에 의해 개별적으로 소프트웨어를 구입하기는 했지만, 이번 MacHeist 3 번들처럼 대량으로 구입한 적은 처음이었다. 사실 필요로 했던 어플리케이션은 The Hit List(PortionFactory) 하나 뿐이었지만 구매를 고민하면서 시간이 지날 수록 다른 소프트웨어들에도 관심이 가지기 시작했다. 더욱이 이번 MacHeist 3의 기부금 모금 목표가 과연 달성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한몫 했다. 하지만 내 걱정과 달리 종료 마지막 하루를 남기고 나를 포함한 많이 이들의 노력이 목표를 훨씬 넘는 금액이 달성되었고, 덕분에 여러가지 부가적인 어플리케이션도 함께 얻을 수 있는 행운도 가지게 되었다.

처음 MacHeist를 접하게 되었을 때에는 이 웹 사이트의 제대로 의도를 파악하기 힘들었다. 단순히 MacUpdate나 MacZot과 같이 맥킨토시용 어플리케이션을 할인하여 공급하는 사이트로 생각했다. 하지만 단순하게 그냥 다운로드하여 얻을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도 있는 반면 때로는 단순하게 혹은 아주 어렵게 퍼즐들을 풀어야만 한다는 점에서 뭔가는 다른 느낌을 주었다. 특히 이번 시즌 3에서는 별도로 구매하여 사용해 볼 까 싶었던 Process나 DevonThink와 같은 우수한 어플리케이션들도 있었다. 또한 이번처럼 소프트웨어 번들을 공개하면서 구매에 따른 기부 목표가 정해지고 그 목표의 25%를 자선 단체에 기부하는 것도 매우 신선하게 느껴졌다. 정말 단순하지만 개발자들이나 사용자 혹은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닌가 싶다.
이전 MacHeist는 2006년 첫번째로 시도된 번들로 약 20만 달러로 목표를 달성했고 2007년 MacHeist 2에서는 쉐어웨어 관련된 번들 이벤트로 진행했다. 그리고 세번째로 진행된 이번 MacHeist 3 번들이 시작되자 앞서 처럼 나 역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번에는 목표 금액을 훨씬 넘는 무려 85만 달러를 달성했다고 한다. 나에게 있어서는 이번 이벤트의 구매의 목적이었던 The Hit List (PortionFactory)와 이미지 캡쳐를 위한 LitteSnapper이었는데 현재 둘 다 100% 만족스럽니다. 다른 어플리케이션들도 웬지 지금까지 모르고 있던 새로운 활용성을 내게 주지 않을까 기대된다. 그리고 앞으로도 새로운 MacHeist를 통하여 좋은 어플리케이션과 많은 기부가 이어지면 좋겠다.
MacHeist를 보면 소프트웨어의 여러 가지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가에 대한 하나의 해법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예를 들어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에 관한 문제들을 이러한 방법으로 개발자나 사용자들에게 모두 혜택이 갈 수 있다는 점이다. 어차피 소프트웨어 자체의 복사는 돈이 들지 않으니 정품의 비싼 가격으로 조금 팔리느니 그 1/10 가격으로 100배나 1000배의 매출을 올린다는 오히려 더 이익라는 점이다.
MacJournal
Mariner Software의 MacJournal이 이미 내 맥북에 설치되어 있지만 정확하게 그 경로가 기억나지는 않는다. 물론 불법적인 경로는 아니었고 MacHeist 이거나 아마도 다른 소프트웨어 제공 사이트의 이벤트에서 다운로드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어쨌든 설치한 이후 제대로 사용해 본 적이 없다가 얼마전 개인적인 내용을 기록해둘 수 있는 안전한 비망록 프로그램을 찾던 중 MacJournal의 기능이 괜찮은 듯 하여 두어 달 사용해오고 있었다. 또한 Mariner Software의 웹 사이트에서 MacJournal에 관한 업데이트 내용을 우연히 접하게 되면서 이 놀라운 소프트웨어의 기능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특히 최근 블로그를 제대로 정리해 보려고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에 합당한 어플리케이션을 찾고 있었고, MacJournal의 도큐먼트를 블로그 사이트에 바로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요즈음 나의 관심사에도 적합할 것 같았다. 하루 이틀 정도 MacJournal을 실제 사용해 본 결과, 내가 맥북으로 주로하는 문서 작성과 자료 관리이기 때문에 다양한 문서 작성과 함께 블로그 포스팅 기능을 모두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 정말 최고의 어플리케이션이고 나의 주력 활용 대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
윈도우즈 재설치 – XW8000
악몽같은 Windows 운영체제 재설치 작업은 언제나 의미없는 긴 시간을 허비하게 하면서도 허망한 결과를 남기는데, 이번에는 그 대상이 HP XW8000 워크스테이션이 되었다. XW8000은 두 개의 Xeon 마이크로프로세서와 최대 12GB까지 메모리를 확장할 수 있는 한 때 최고의 Windows NT 워크스테이션이었다. 그러나 HP XW8000는 마더보드에 LSI 53C1030 Ultra320 SCSI 컨트롤러를 사용하는데 표준 Windows XP 설치 CD에는 이 드라이버가 존재하지 않는다; Windows 2000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때문에 XW8000용 Restore Plus CD가 없다면 Windows 2000/XP 설치 과정에서 별도로 해당 드라이버를 지정해 주어야 한다. 그런데 오늘 처럼 시스템의 플로피 드라이브가 고장난 상태에서는 다운로드한 드라이버가 있더라도 별도로 지정해 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 큰 문제이다. XW8000처럼 USB 장치에 의한 부팅이 지원되지 않는 시스템에서는 Network Install을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이 방법 역시 위의 SCSI 드라이버를 포함시킨 Windows XP 설치 CD을 만들지 못한다면 현재 상태를 해결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이런 일에 전념할 수 없는 상황에서 몇 일 동안 이런 저런 방법을 생각하다가 결국 가장 단순하면서도 확실한 해결책으로 HP 시스템을 공급하는 업체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다행히 국내에서 HP 워크스테이션을 공급하는 인터X의 친절한 엔지니어가 보유하고 있던 Restore Plus CD의 이미지가 올려진 FTP 서버를 공개한 준 덕분에 결국 이틀 만에 재설치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HP-UX를 포함된 UNIX나 리눅스 운영체제에서는 CD나 플로피 드라이브 뿐만 아니라 테이프 장치에 의한 부팅은 물론 네트워크 부팅 역시 일반적인 설치 환경이기 때문에 CD 혹은 플로피 드라이브의 문제 발생에도 여유가 있는 편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일반적인 PC 환경에서는 차라리 문제가 생긴 하드웨어 자체를 교체하는 편이 더 효과적인 것 같다. 최근 HP 등의 일부 워크스테이션 모델을 제외하고는 기본 사양으로 플로피 드라이브를 장착한 시스템을 찾기란 쉽지 않은 것 같다. 이미 간단한 데이터 전송에서는 대용량의 USB 메모리 장치가 그 역할을 완전히 대체한 상황이며 플로피 드라이브 뿐만 아니라 저용량(?)의 집 드라이브나 광 드라이브 그리고 테이프 드라이브 등도 이제는 보기가 힘들다. 어쨌거나 위와 같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과정에서 참으로 오랜 만에 MS-DOS 시스템 디스크를 포맷하였다. 사용되는 플로피 디스크도 몇 장이나 포맷에 실패했으며 포맷이 완료된 플로피 디스크도 불안했다.
용량이나 형태에 따른 차이가 있기는 하겠지만 플로피 드라이브 내의 마그네틱 원판이 얼마 동안 안전하게 자료를 보존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상대적으로 고용량(?) 플로피 디스크가 데이터 안정성에 있어 상대적으로 문제가 더 심각한 것 같다. 아무래도 제한된 물리적인 공간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해 밀도를 높이는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오래전 부터 사용했고 지금도 가끔씩 사용하는 8-비트 Apple II의 143KB 용량 5.25-인치 2D/2DD 플로피 디스크보다 상대적으로 용량이 큰 IBM PC나 Macintosh의 1.44MB 용량 3.5-인치 2HD 플로피 디스크의 에러 발생율이 더 자주있고 심각한 것으로 느껴지는 것이 나 만의 경우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이것이 플로피 드라이브의 복잡한 메카니즘의 신뢰성 문제인지는 몰라도 길지 않은 사용 기간에도 불구하고 IBM PC나 Macintosh에서는 플로피 디스크의 사용이 매우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디스크에 저장된 데이터가 유일하게 남겨진 경우라면 더욱 초조해진다. 어쩄든 이제 얼마 지나지 않아 플로피 디스크의 존재조차 직접 접하지 않은 이들의 경우가 더 일반적으로 되기까지 시간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HP 900 D230 – HP C110 Survival ?
HP 9000 C110 워크스테이션의 재사용을 위한 이전 글을 쓰고 난 이후 얼마의 시간이 지나서 C110은 하드 드라이브 용량의 확보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어 자체 생존 계획의 무기간 보류로 인해 기억에서 멀어졌지만 그래도 버리기는 아까웠던지 그냥 구석에서 먼지만 쌓여가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런데 약 2년이 지난 최근에서야 다른 이유로 HP 9000 D230 서버를 구하고 나서 내장되어 있던 9GB 용량의 HVD SCSI 드라이브 두 개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아직도 eBay 등에서 어렵게나마 18GB 용량의 FWD SCSI 하드 드라이브 제품을 볼 수 있기는 하지만, 국내에서 이런 대용량의 HVD SCSI 드라이브를 구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다만 확보된 본의의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C110에 사용될지는 의문이지만 기대를 져버리지는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