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night of Diamonds

The hardest scenario of Wizardry

백만년 떡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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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ws 기반 컴퓨터 시스템 사용자들이 매번 당하면서도 언제나 낚이는 떡밥 중의 하나가 바로 ‘컴퓨터를 빠르게 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웹 사이트 페이지, 잡지 기사 혹은 E-메일 등이다. 난 HP Technology at Work이라는 메일링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데 오늘 받은 메일에서 바로 같은 제목이 눈에 띄었다 – 5 easy ways to speed up your computer. 이 얼마나 애타게 찾던 기사인가 싶었고 어 즉시 마우스로 클릭했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하드 드라이브를 청소해라 (Clean up your hard drive) – 시스템 툴의 디스크 클린업을 이용하여 하드 드라이브를 점검하라고 한다.
  2. 그래픽 효과를 제거하라 (Get rid of visual effects) – 최적 성능을 위한 옵션을 선택하라고 한다.
  3. 바이러스나 스파이웨어를 확인하라 (Scan for viruses and spyware) –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 등과 같은 보안 프로그램을 사용하라고 하고, 없으면 마이크로소프트의 Windows Defender도 괜찮은 선택이라고 한다.
  4. 메모리를 추가하라 (Add more RAM) – 돈이 들더라도 메인 메모리를 확장한다.
  5. 하드 드라이브를 단편화 하라 (Run a defragmentation utility) – 시간이 남아 돈다면 디프래그멘테이션을 수행한다.

Disk Doctor, Speed Disk, Anti-Virus 등등 Norton Utilities가 기억난다. 정말 1980년대 MS/PC-DOS 시절부터 오늘날까지 변함없는 떡밥임에 분명하다. 그때나 지금이나 껍데기 바뀌었을 뿐 알맹이는 그대로이지 않나 싶다. 다행인 것은 Norton Utiltiies를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는 정도랄까. 기사의 마지막에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고 있다.

After following these tips, you should notice an improvement in your computer’s performance. 

그래도 이러한 내용의 기사를 내면서도 최소한 눈치가 보였는지 기사의 첫 문단에는 데스크 탑 PC와 노트북 PC 사용자를 위한 글이라고 단서를 달고 있다.

Written by spix

June 24, 2009 at 4:16 pm

NX for Mac OS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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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어제(6월 11일) Simens가 Mac OS X를 위한 최초의 메이저 3D CAD/PLM 패키지라고 할 수 있는 NX for Mac OS X를 정식으로 발표했다. 지난해부터 개발에 대한 일부 소식은 있었지만 사실 설마하는 반응들이 많았다는 점에서 이 소식을 고대한 입장에서 고맙고 행복하기까지 하다.

061009_nx_osx_asy_popup6.jpg

지금까지 Mac OS X 환경에서는 TeamCenter만이 공식적으로 지원되었지만 이제 3D CAD/CAM 어플리케이션의 운용이 맥킨토시에서 가능하게 된 것이다. Simens가 UniGraphics와 관련한 사업을 인수한 결과인지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불이 당겨진 것이다. 과거 UNIX가 3D CAD 시장의 주인공이었던 80년대와 90년대, 새롭게 등장한 Windows NT에 의해 10년만에 주인공이 바뀌게 되었고 그후 10년 드디어 새로운 주인공이 탄생할 지 의문이다. Simens가 먼저 나섰으니 Dassault나 PTC가 어떤 반응을 보일 지 정말 궁금하다.

3D CAD는 UNIX라야 제격이라고 줄곧 소리치디가 지금은 조용히 숨죽이고 있는 내 입장에서 Mac OS X가 새로운 구세주가 되길 바란다. 다만 한때 Linux가 UNIX의 영광을 이어받을 것으로 기대한 많은 이들이 결국 실망하게 된 전철을 Simens가 따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하지만 Macintosh 사용자 입장에서는 몇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우선, 인터페이스가 Mac OS X 스타일인 아닌 X11/Motif 스타일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와 같이 UNIX/X11 환경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모를까 대부분의 Mac OS X 환경을 선호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눈에 거슬린다는 점도 부정할 수 없다. 아마도 Simens에서 Macintosh 버전을 위해 UNIX/Linux 코드와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사용한 면이 분명하다. 시스템의 신뢰성이나 안정성면에서는 당장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렇지만 Simens 측에서는 향후에도 Mac OS X 스타일로 변화시킬 계획이 없다는 점 역시 문제가 아닐까 싶다.

Written by spix

June 13, 2009 at 5:34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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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머니 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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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가 결국 Money에 대한 지원을 2009년 6월 30일자로 중단한다고 한다. 구입한 모든 Money의 활성화는 2011년 1월까지 지원되고 웹 사이트도 그래도 유지한다고 한다. 결국 Home & Personal 부분에서 가장 주요한 대상이었던 Money까지 포기하는 걸보면 마이크포소프트도 요즈음 여러가지를 위해 새롭게 무언가를 하고 있는 듯 하다.

내가 처음 Microsoft Money를 접한지가 1995년 정도에 Money 3.0 버전부터인가 싶으니 참으로 오랜 세월이 지났다. 실제 제품을 사용하거나 트라이얼을 사용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꾸준하게 Money는 나의 주력 돈 관리 프로그램이었다. 비록 미국 사용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었지만, Money는 반쪽 혹은 10% 기능이라도 국내에서 만들어진 어떤 개인용 금전 관리 시스템보다 100배 나은 성능과 편의성을 보여주었다. Macintosh를 사용하면서도 PC 혹은 가상화 시스템을 사용한 이유중의 하나도 바로 이 Money라는 프로그램이었고, 최근 MacUpdate Bundle에 포함된 No Thirst의 MoneyWell로 바꾸기까지 불편하고 귀찮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사용되어 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Money에 대한 포기에 Intuit의 Quicken과의 경쟁에서의 고전이 문제인지 아니면 개인 및 가정용 금전 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이 웹 어플리케이션 등으로 인해 큰 이익이 남지 않는 사업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인지로 모르겠다. 그렇더라도 Money는 한때 Quicken의 사용자들의 상당수를 빼앗아 Intuit를 위험하게까지 했다. 하지만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온-라인 뱅킹에 대한 서비스 문제인지(한국에서는 지원되지 않으니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모르겠지만 21세기 들어서면서 다시 Quicken에 시장을 돌려주기에 이른 것 같다. 나 역시 Quicken을 사용해 보고 싶었지만 Quicken은 거의 100% 미국내 환경을 위주로 만들어졌다는 점과 한글 입출력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Money는 유일한 선택이었다. 그리고 초기에 Money가 워낙 잘 만들어졌는지는 몰라도 매년 새로운 버전이 출시될 때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을 느껴보지 못했다; Money 2004 이후 새 버전을 구입한 적은 없다. 실제로 2007년 이후부터는 새로운 버전을 출시되지 않고 Money Plus라는 이름으로 계속 공급되어 왔다; 이때부터 사실상 Money에 대한 지원이 예전같이 않음을 이미 느꼈다.

난 10년 동안 Microsoft Money를 반쪽 기능으로 사용해 왔고 최근에 MoneyWell로 바꾸었지만 국내에는 왜 이런 기능의 소프트웨어가 없는지 궁금하다. 만약 있더라도 내 눈에 띄이지 않은 걸 보면 대한민국의 평범한 백성인 내가 지향하는 바와는 다른 것 같다. 어쨌든 Intuit는 거대한 Microsoft의 경쟁에서 시장이 진입한 이후 굳건하게 버티었고 결국 승자가 된 회사로 영원히 기억될 것 같다. 아마 대부분의 Money 사용자들도 Quicken으로 이사할 것이 분명하다. 이런 걸 예상하고도 Money를 포기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생각을 모르겠지만, 혹시 나중에 Microsoft가 Intuit를 통채로 사들일지도…

Written by spix

June 11, 2009 at 2:28 pm

서러워라… 잊혀진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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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29일

어제 아침 6시30분 정도에 봉하마을에 들러 노무현 대통령 생가에서 조문을 하고 왔다. 나는 과연 누구에게 어떻게 기억될까? 참으로 허황된 바램인가… 피곤하다.

bongha12.jpg

처음으로 직접 본 노무현 대통령 생가. 집 주위에도 저보다 나은 집들은 넘쳐나건만 누군가에게는 집이 아니라 이곳에 있다는 자체가 너무나도 못마땅한 삶이었나 보다.

bongha22.jpg

해가 떠 오른 이후 여러 사람들이 모여 바라본 부엉이 바위. TV 화면에서 보던 것에 비해 그리 높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2009년 5월 22일

약 14년 전 아버지가 병환으로 생을 마치셨다. 난 그때 별로 울지 않았다. 그러다가 장례를 준비하는 도중 혼자 집의 소파가 잠시 앉아 있다가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다. 내가 운 것 자식의 부모에 대한 사랑 때문은 아니었다. 난 아버지를 존경했지만 많은 점에서 지향하는 바가 달랐다. 단지 나름대로 순수하게 사려고 했으나 당신의 소중한 이들에게 느꼈을 사랑의 탈을 쓴 배신감에 슬퍼했을 한 남자의 서러움 때문이었다. 나는 그런 아버지를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시간은 삶은 현실로 이끌어 주는 것인지, 점점 내 생각 혹은 마음 속에서 아버지의 존재는 밀려났으며, 지금은 아버지의 사진을 보지 않는다면 기억 조차 나질 않고 있다. 가끔 아버지의 사진을 보며 잊혀진 서러움을 한탄한다. 사람의 짧은 생을 영원한 것처럼 혹은 영원할 것처럼 유혹한 종교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잊혀지는 존재가 되는 것이 얼마나 서러운 일이기에 살아 생전 온갖 추잡한 일을 서슴치 않고 하는 지 이해가 된다. 어느 덧 이런 생각을 하는 나의 삶도 이제 남은 생이 지난 온 생보다 길것이라고는 장담할 수 없는 시절이 되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들으면서 아버지가 생각났다. 본인들은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아버지나 노무현 대통령이나 두 사람 모두 내 인생이 큰 변화를 주었다. 아버지는 잊혀졌지만 아마 이 분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난 오늘 교회에 가지 않는다. 그들의 가증스러운 사랑 이야기를 오늘 만큼은 듣고 싶지 않다. 아마 즐거워할 사람도 그 곳에 많은 같다. 법정 스님에 얼마 전 그랬다. 절에 교회에 왜, 무엇 때문에 가냐고? 한번이라고 생각해 보라고.

2008년 5월 17일

외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외할머니인 관계로 존칭은 생략). 나이들고서는 사실 외가와 잦은 왕래가 없었던 터였고, 딱히 슬프다는 생각도 들지는 않았지만 시골로 가야된다는 생각에 다른 생각이 들지 않는 걸 보면, 분명 가족이라는 것은 특별한 것인가 보다. 빈소가 경상북도 의성이라 처음으로 신대구부산고속도로를 타고 가니, 실제 운전 시간은 겨우 2시간 정도… 생각보다 멀지 않은 곳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외가를 찾은 기억은 아마도 손가락으로 헤아려도 몇 손가락은 남을 정도였는데…

외할머니는 내가 학생 때, 몇개월 근처의 큰 이모집에 계시면서 함께 지내기도 했었다. 그 후로는 결혼 후에 한번 찾아 뵌게 전부인 것 같다. 난 이상하게도 친할머니와 달리 외할머니는 웬지 어려웠다. 전형적인 시골 아낙 혹은 할머니셨고 항상 자손들 걱정으로 가득하셨던 분이지만…

그런데, 난 오늘 처음으로 외할머니의 이름을 알았다.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고 궁금해 보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망자란에 적혀진 할머니 이름을 보고 사뭇 이상한 느낌이 밀려온다. 아마 나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자손들은 외할머니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할 것이며 또한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살아 생전에도 누군가의 당신의 이름을 직접 불러 준 적이 얼마나 될까?

갑자기 지금 이 순간 친할머니 이름이 생각이 나질 않는다. 외할머니에 비해 늘 기억하고 생각나는 분인데…, 어느 순간 내 기억에서 잠시(?) 점점 잊혀져 갔던 것이다. 이런 나쁜 놈… 아, 서러워라.

Written by spix

May 23, 2009 at 9:05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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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Book, AppleCare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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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맥북의 1년 AppleCare 서비스 만료를 약 20여일 앞두고 그 동안 구매를 고민하고 있던 맥북/맥북에어용 AppleCare를 지르고 말았다. 교육기관 할인은 받으니 132,000원(부가세 포함)을 결제했다. 딱히 하드웨어가 아닌 관계로 뭘 배송까지 해주는 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내 인생에서 맥북과 같이 소비자용 제품의 보증을 연장해보기는 처음이다. 사실 컴퓨터와 관련하여 제대로 내 돈 주고 산 것들은 거의 모두가 맥킨토시와 관련된 것들이었다. 컴퓨터의 보증 연증은 기껏해야 HP의 엔지니어링 워크스테이션 정도였는데, 맥북용 AppleCare까지 산 것보면 이제 삶에서 맥북을 놔두고는 생각하기 어렵지 않나 싶다​​​​​​​​​​​​​​​​​​​​​​​​​​​​​​​​​​​​​​​​​​​​​​​​​​​​​​​​​​​​​​​​​​​​​​​​​​​​​​​​​​​​​​​​​​​​​​​​​​​​​​​​​​​​​​​​​​​​​​.​​​​​​​​​​​​​​​​​​​​​​​​​​​​​​​​​​​​​​​​​

applecare37.jpg

Apple의 서비스 정책상 AppleCare는 사용자가 보유하는 AppleCare가 만료되기 전에만 연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아마도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다고 생각이 든다. 이런 나쁜 일이… 그런데 최근(?) HP에서도 CarePack 서비스 정책이 Apple을 본받아서인지 비슷하게 바뀌어버린 것을 알았다. 예전 HP의 서비스에서는 오직 하나였다. 언제 구매했느냐라는 것이다. 이것은 앞의 글과 달리 무상 보증 기간이 지났느냐를 것을 묻는 것으로서 그 기간이 지났다면 새로 CarePack를 구매하여 보증 서비스 기간을 연장하라는 것이었다. 물론 턱없이 비싼 비용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시스템의 구매 가격에 비하면 새 발의 피라고 표현하는 것을 맞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CarePack을 기존 시스템의 보증 서비스 기간 내에 구매하여야만 연장이 가능하게 된다. 그것도 새 제품을 구입할때에는 추가 3년(엔지니어링 워크스테이션의 경우)을 더해 총 6년이지만, 새제품 구매가 아닌 사용 중에 신청하면 겨우 1년만이 연장된다고 한다. 그렇지않은 경우에는 CarePack 비용의 10 ~ 20배 넘는 유지보수계약을 맺어야하는 상황이 맞이하게 된다. 결국 새 제품을 사서 쓰라는 반강제적인 압박이지 않나 싶다. 경제가 어려우니 사람들이 이전 시스템을 계속 쓰거나 중고를 구입하여 CarePack을 연장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결국 이런 정책의 변경을 시도했는지 모르겠다.

applecare27.jpg

내용물에는 라이센스 코드만 들어 있을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달리 AppleCare Protection Plan 사용자를 위한 시스템 복구 유틸리티인 TechTool Deluxe CD도 함께 들어 있었다(TechTool Pro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비용이 무려 $59.00). 포함된 코드로 AppleCare를 연장 신청하고 확인 이-메일을 받으므로써 간단하게 등록 절차를 마쳤고, AppleCare는 2011년 6월 12일까지 연장되었다.

Written by spix

May 20, 2009 at 3:38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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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보 광, The Turbo Enthusi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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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Borland가 Micro Focus라는 회사로 매각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하지만 아마도 내가 알고 기억하는 Borland는 이 사건의 Borland와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Borland는 1 년전에 개발 툴 부문을 Embarcadero에 매각했다. 이런 소식을 보면 Microsoft에 대항했던 또 한 회사의 흥망을 보는 듯 하다. 뭐랄까, 승리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승리하는 것이라는 사실에 대한 확신; 개인적인 삶이나 기업 경영이나 세상하는 모습은 다 비슷한 것 같다.

난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별 관심이 없다. 이 분야에 별 소질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처음 접한 프로그래밍은 1980년대 중반 Apple II 호환 기종에서 AppleSoft BASIC 프로그래밍 연습을 할 때 였다 – 왜 그때는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배우거나 하는 것이 모두 프로그래밍을 의미했는지 의문스럽다. 이후 제대로 된 프로그램을 하게 된 것은 학위 과정에와서 였다 – 그때도 모두들 왜 직접 프로그래밍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 지 모르겠다. 그리고 프로그래밍 언어라면 당연히 C-언어라고들 했다. BASIC이나 FORTRAN는 이미 구시대의 선택이었다.

당시에는 Microsoft의 아성에 도전하여 대성공을 거두고 있는 Borland의 Turbo 시리즈라는 일련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 패키지들이 대세를 이루었다. Borland의 Turbo PASCAL에 이은 Turbo-C의 대성공은 모든 컴퓨터 관련 잡지의 프로그래밍 관련 기사들을 뒤덮었다. 프로그래밍 관련 서적들도 모두 Turbo PASCAL과 Turbo-C에 관한 것이었다. 이러한 Borland의 제품에 열광하는 이들을 터보광이라고 까지 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난 주변의 우려를 무릅쓰고 Microsoft C를 선택했다; Turbo-C는 사용자들에게 GUI 스타일의 편리한 프로그래밍 및 디버깅의 통합 개발 환경을 제공했다. 그에 반해 Microsoft C는 콘솔 기반이었다. 다행히도 내가 선택한 것은 Borland의 통합 개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Programing WorkBench를 갖춘 Microsoft C/C++ 7.0이었으며 Windows 3.0에서의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SDK까지 포함하고 있었고 OS/2 어플리케이션 개발도 가능했다. 돌이켜 보면 이러한 나의 선택의 성격상 그런 것 같다. 난 주위 사람들이 주로 선택하는 것은 웬만하면 피하고 싶어한다. 어쨌든 프로그래밍이나 소프트웨어 개발 등이 전공이나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 선택이 내가 미친 영향은 별로 없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Borland도 Microsoft의 Windows 3.X가 예상 밖으로 인기를 얻게되고 전체 PC 시장 장악하자 여러가지 변화를 시도했고 그 변화는 적절한 듯 했다; Windows 환경에서도 Microsoft나 Borland를 따지는 주위 사람들의 반응에 미뤄. 그러나 어느 시점부터 Windows 환경에서는 Microsoft의 Visual BASIC이나 Visual C/C++ 등이 MS-DOS 시절의 Turbo 시리즈가 누린 영광을 차지하게 되었다. Borland도 Delphi나 C++ Builder와 같은 제품으로 대응했으나 이미 대세는 정해진 듯 했다. 물론 난 이런 변화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리고 다시 Borland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HP가 Borland의 자회사 격인 Starfish에 HP Dashboard for Windows를 팔아버렸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현명한 판단이었만 처음에는 HP가 이런 훌륭한 소프트웨어를 Starfish에 넘긴 것이 의아스러웠다. Borland는 Windows 3.X 시절 최고의 프로그램 매니저인 HP Dashboard for Windows를 Windows 95 버전에서는 최악의 불필요한 유틸리티로 전락시키고 말았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HP Dashboard는 Windows 95 이후 이어지는 Windows 스타일에 적용하기 불가능하다; HP Dashboard는 HP-UX 환경에서의 구동되는 HP VUE를 모방했기 때문이다.

Borland는 PC가 MS-DOS 세상일 때 프로그래밍 언어 분야에서 영원한 승리자처럼 보였다. 당시 CEO였던 필립 칸은 Borland를 Lotus나 Ashton-Tate에 비교할 정도였다; 1990년대 초 Borland는 Ashton-Tate를 인수했다. Borland의 Sidekick이나 Superkey는 MS-DOS 환경에서 새로운 반향을 일으켰다. 하지만 Windows 환경에서는 추억할만한 대상이 없는 듯 하다. Lotus 1-2-3를 대응할만한 스프레드시트로 평가되던 Quattro를 비롯한 다른 인기있는 MS-DOS 기반의 업무용 소프트웨어들도 Windows 버전에서는 Microsoft의 Office 패키지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dBASE는 Windows 버전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난 Borland의 프로그래밍 패키지를 사용해 본 적이 없지만 그렇다고 Microsoft 제품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내 프로그래밍 실력은 오래전 Apple II에서 배운 BASIC과 Microsoft Visual BASIC으로 연습한 정도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후 난 HP-UX에서 HP-C와 HP Starbase를 사용했기 때문에 MS-DOS나 Windows 환경에는 여전히 관심이 없었다. 최근에 지인의 부탁으로 Visual BASIC을 사용하여 MS-DOS 기반 열교환 프로그램을 Windows 버전으로 겨우 컨버팅했는데 그래도 옛 기억이 가장 많이 도움이 되었다. 난 Visual BASIC은 좋아하지만 FORTRAN이나 C/C++ 등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에서는 별반 실력도 없으면서 통합 개발 환경을 사용하는 것에 매우 어색하다.

Written by spix

May 9, 2009 at 11:11 pm

MacHeist 3 Bu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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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Heist 시즌 3가 막을 내렸다. 지금까지 간간히 필요보다는 충동에 의해 개별적으로 소프트웨어를 구입하기는 했지만, 이번 MacHeist 3 번들처럼 대량으로 구입한 적은 처음이었다. 사실 필요로 했던 어플리케이션은 The Hit List(PortionFactory) 하나 뿐이었지만 구매를 고민하면서 시간이 지날 수록 다른 소프트웨어들에도 관심이 가지기 시작했다. 더욱이 이번 MacHeist 3의 기부금 모금 목표가 과연 달성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한몫 했다. 하지만 내 걱정과 달리 종료 마지막 하루를 남기고 나를 포함한 많이 이들의 노력이 목표를 훨씬 넘는 금액이 달성되었고, 덕분에 여러가지 부가적인 어플리케이션도 함께 얻을 수 있는 행운도 가지게 되었다.

macheist322.jpg

처음 MacHeist를 접하게 되었을 때에는 이 웹 사이트의 제대로 의도를 파악하기 힘들었다. 단순히 MacUpdate나 MacZot과 같이 맥킨토시용 어플리케이션을 할인하여 공급하는 사이트로 생각했다. 하지만 단순하게 그냥 다운로드하여 얻을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도 있는 반면 때로는 단순하게 혹은 아주 어렵게 퍼즐들을 풀어야만 한다는 점에서 뭔가는 다른 느낌을 주었다. 특히 이번 시즌 3에서는 별도로 구매하여 사용해 볼 까 싶었던 Process나 DevonThink와 같은 우수한 어플리케이션들도 있었다. 또한 이번처럼 소프트웨어 번들을 공개하면서 구매에 따른 기부 목표가 정해지고 그 목표의 25%를 자선 단체에 기부하는 것도 매우 신선하게 느껴졌다. 정말 단순하지만 개발자들이나 사용자 혹은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닌가 싶다.

이전 MacHeist는 2006년 첫번째로 시도된 번들로 약 20만 달러로 목표를 달성했고 2007년 MacHeist 2에서는 쉐어웨어 관련된 번들 이벤트로 진행했다. 그리고 세번째로 진행된 이번 MacHeist 3 번들이 시작되자 앞서 처럼 나 역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번에는 목표 금액을 훨씬 넘는 무려 85만 달러를 달성했다고 한다. 나에게 있어서는 이번 이벤트의 구매의 목적이었던 The Hit List (PortionFactory)와 이미지 캡쳐를 위한 LitteSnapper이었는데 현재 둘 다 100% 만족스럽니다. 다른 어플리케이션들도 웬지 지금까지 모르고 있던 새로운 활용성을 내게 주지 않을까 기대된다. 그리고 앞으로도 새로운 MacHeist를 통하여 좋은 어플리케이션과 많은 기부가 이어지면 좋겠다.

MacHeist를 보면 소프트웨어의 여러 가지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가에 대한 하나의 해법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예를 들어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에 관한 문제들을 이러한 방법으로 개발자나 사용자들에게 모두 혜택이 갈 수 있다는 점이다. 어차피 소프트웨어 자체의 복사는 돈이 들지 않으니 정품의 비싼 가격으로 조금 팔리느니 그 1/10 가격으로 100배나 1000배의 매출을 올린다는 오히려 더 이익라는 점이다.

Written by spix

April 19, 2009 at 1:1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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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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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r Software의 MacJournal이 이미 내 맥북에 설치되어 있지만 정확하게 그 경로가 기억나지는 않는다. 물론 불법적인 경로는 아니었고 MacHeist 이거나 아마도 다른 소프트웨어 제공 사이트의 이벤트에서 다운로드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어쨌든 설치한 이후 제대로 사용해 본 적이 없다가 얼마전 개인적인 내용을 기록해둘 수 있는 안전한 비망록 프로그램을 찾던 중 MacJournal의 기능이 괜찮은 듯 하여 두어 달 사용해오고 있었다. 또한 Mariner Software의 웹 사이트에서 MacJournal에 관한 업데이트 내용을 우연히 접하게 되면서 이 놀라운 소프트웨어의 기능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poweredbymacjournal3.png

특히 최근 블로그를 제대로 정리해 보려고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에 합당한 어플리케이션을 찾고 있었고, MacJournal의 도큐먼트를 블로그 사이트에 바로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요즈음 나의 관심사에도 적합할 것 같았다. 하루 이틀 정도 MacJournal을 실제 사용해 본 결과, 내가 맥북으로 주로하는 문서 작성과 자료 관리이기 때문에 다양한 문서 작성과 함께 블로그 포스팅 기능을 모두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 정말 최고의 어플리케이션이고 나의 주력 활용 대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

Written by spix

April 18, 2009 at 7:1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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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즈 재설치 – XW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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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같은 Windows 운영체제 재설치 작업은 언제나 의미없는 긴 시간을 허비하게 하면서도 허망한 결과를 남기는데, 이번에는 그 대상이 HP XW8000 워크스테이션이 되었다. XW8000은 두 개의 Xeon 마이크로프로세서와 최대 12GB까지 메모리를 확장할 수 있는 한 때 최고의 Windows NT 워크스테이션이었다. 그러나 HP XW8000는 마더보드에 LSI 53C1030 Ultra320 SCSI 컨트롤러를 사용하는데 표준 Windows XP 설치 CD에는 이 드라이버가 존재하지 않는다; Windows 2000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때문에 XW8000용 Restore Plus CD가 없다면 Windows 2000/XP 설치 과정에서 별도로 해당 드라이버를 지정해 주어야 한다. 그런데 오늘 처럼 시스템의 플로피 드라이브가 고장난 상태에서는 다운로드한 드라이버가 있더라도 별도로 지정해 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 큰 문제이다. XW8000처럼 USB 장치에 의한 부팅이 지원되지 않는 시스템에서는 Network Install을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이 방법 역시 위의 SCSI 드라이버를 포함시킨 Windows XP 설치 CD을 만들지 못한다면 현재 상태를 해결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이런 일에 전념할 수 없는 상황에서 몇 일 동안 이런 저런 방법을 생각하다가 결국 가장 단순하면서도 확실한 해결책으로 HP 시스템을 공급하는 업체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다행히 국내에서 HP 워크스테이션을 공급하는 인터X의 친절한 엔지니어가 보유하고 있던 Restore Plus CD의 이미지가 올려진 FTP 서버를 공개한 준 덕분에 결국 이틀 만에 재설치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HP-UX를 포함된 UNIX나 리눅스 운영체제에서는 CD나 플로피 드라이브 뿐만 아니라 테이프 장치에 의한 부팅은 물론 네트워크 부팅 역시 일반적인 설치 환경이기 때문에 CD 혹은 플로피 드라이브의 문제 발생에도 여유가 있는 편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일반적인 PC 환경에서는 차라리 문제가 생긴 하드웨어 자체를 교체하는 편이 더 효과적인 것 같다. 최근 HP 등의 일부 워크스테이션 모델을 제외하고는 기본 사양으로 플로피 드라이브를 장착한 시스템을 찾기란 쉽지 않은 것 같다. 이미 간단한 데이터 전송에서는 대용량의 USB 메모리 장치가 그 역할을 완전히 대체한 상황이며 플로피 드라이브 뿐만 아니라 저용량(?)의 집 드라이브나 광 드라이브 그리고 테이프 드라이브 등도 이제는 보기가 힘들다. 어쨌거나 위와 같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과정에서 참으로 오랜 만에 MS-DOS 시스템 디스크를 포맷하였다. 사용되는 플로피 디스크도 몇 장이나 포맷에 실패했으며 포맷이 완료된 플로피 디스크도 불안했다.

용량이나 형태에 따른 차이가 있기는 하겠지만 플로피 드라이브 내의 마그네틱 원판이 얼마 동안 안전하게 자료를 보존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상대적으로 고용량(?) 플로피 디스크가 데이터 안정성에 있어 상대적으로 문제가 더 심각한 것 같다. 아무래도 제한된 물리적인 공간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해 밀도를 높이는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오래전 부터 사용했고 지금도 가끔씩 사용하는 8-비트 Apple II의 143KB 용량 5.25-인치 2D/2DD 플로피 디스크보다 상대적으로 용량이 큰 IBM PC나 Macintosh의 1.44MB 용량 3.5-인치 2HD 플로피 디스크의 에러 발생율이 더 자주있고 심각한 것으로 느껴지는 것이 나 만의 경우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이것이 플로피 드라이브의 복잡한 메카니즘의 신뢰성 문제인지는 몰라도 길지 않은 사용 기간에도 불구하고 IBM PC나 Macintosh에서는 플로피 디스크의 사용이 매우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디스크에 저장된 데이터가 유일하게 남겨진 경우라면 더욱 초조해진다. 어쩄든 이제 얼마 지나지 않아 플로피 디스크의 존재조차 직접 접하지 않은 이들의 경우가 더 일반적으로 되기까지 시간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Written by spix

April 17, 2009 at 1:21 am

HP 900 D230 – HP C110 Surviva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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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9000 C110 워크스테이션의 재사용을 위한 이전 글을 쓰고 난 이후 얼마의 시간이 지나서 C110은 하드 드라이브 용량의 확보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어 자체 생존 계획의 무기간 보류로 인해 기억에서 멀어졌지만 그래도 버리기는 아까웠던지 그냥 구석에서 먼지만 쌓여가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런데 약 2년이 지난 최근에서야 다른 이유로 HP 9000 D230 서버를 구하고 나서 내장되어 있던 9GB 용량의 HVD SCSI 드라이브 두 개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아직도 eBay 등에서 어렵게나마 18GB 용량의  FWD SCSI 하드 드라이브 제품을 볼 수 있기는 하지만, 국내에서 이런 대용량의 HVD SCSI 드라이브를 구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다만 확보된 본의의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C110에 사용될지는 의문이지만 기대를 져버리지는 않고 있다.

Written by spix

April 9, 2009 at 10:39 pm

Posted in HP-UX, Desktop Surv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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